프랑스 꺾고 '24조' 체코 원전 수주…유럽 진출 교두보
【 앵커멘트 】 체코에서 들려온 기분 좋은 소식입니다. 우리나라가 24조 원 규모의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그것도 유럽 내 원전 강자인 프랑스를 꺾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두 번째 원전 수출을 눈앞에 둔 것으로,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체코 수도인 프라하에서 170km 떨어진 두코바니 지역입니다.
원전 4기가 가동 중인 이곳에 2기를 더 짓기로 한 체코 정부는 새 원전 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나라를 택했습니다.
공사비만 24조 원에 달해, 15년 전 20조 원 규모의 UAE 바라카 원전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성과입니다.
막판까지 원전 강국인 프랑스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지만, 체코의 예산에 맞춘 가격 경쟁력과 입증된 건설 기술력이 주효했습니다.
▶ 인터뷰 :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우리나라의 기술력과 사업 관리 능력에 기반해서 우리가 그만큼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부분입니다."
체코는 인근 테믈린에도 원전 2기 추가 건설을 검토 중인데, 역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최종 수주액은 50조 원에 육박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수주를 위해 한수원을 중심으로 팀코리아를 꾸리고 한·체코 정상회담까지 여는 등 국가 총력전을 폈습니다.
이번 수주로 유럽 원전 수출에도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황주호 /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네덜란드 (원전 사업)도 입찰 준비를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그리고 핀란드나 스웨덴하고도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체코에서 원전을 4기까지 수주하면, 탈원전 정책 폐기 후 2030년까지 원전을 10기 수출하겠다는 정부 목표에 한층 더 다가설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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