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태우 공천 취소 “당연하다”던 원희룡, 4개월 만에 “용납할 수 없어”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8일 도태우 변호사가 ‘5·18 민주화운동 북한개입설’을 주장해 국민의힘 대구 중·남 후보 공천이 취소됐던 것에 대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동훈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 후보는 지난 3월15일에는 도 변호사 공천 취소에 대해 “당연한 것이고 더 늦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도 후보와 두 손을 맞잡은 채 찍은 사진을 올리며 “민주당의 폭거 앞에서 우리는 함께 싸워야 할 동지”라고 소개했다. 그는 “대구·경북의 당원동지들이 직접 선출한 후보를 공천취소하고, 낙하산을 내려보낸 땜질 공천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대구와 경북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의 발언은 한 후보가 비대위원장이었던 지난 3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도 변호사의 공천을 취소한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 변호사는 2019년 2월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북한 개입 부분은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충실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의혹은 결코 공상적이거나 근거가 아주 희박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도 변호사가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의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당시 한 후보는 기자들에게 보낸 알림에서 “오늘 공천관리위원회에 도태우 후보 과거 발언 전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면밀한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고 이는 공천 취소로 이어졌다.
문제는 원 후보도 도 변호사 공천 취소에 동의했다는 점이다. 원 후보는 지난 3월15일 SBS라디오에서 진행자가 ‘도 후보 공천이 취소됐다. 그 결정은 어떻게 평가하나’라고 묻자 “당연한 것이고 더 늦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대통령께서도 약무호남 시무국가 그렇게 해서 지금 지역으로 가려져 있고 이념으로 가려져 있고 한데 그런 것을 국가가 좀 더 실용적이고 통합적인 곳으로 가야지 그런 것에 휘둘리면 나라가 정말 절단나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는 국민들을 편가르기하고 거기에서 정치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그런 정치집단과 정치인들은 집에 가서 쉬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결국 답은 한동훈”···오세훈 선고 후 국힘 쇄신파 단체방에 친한계 반응 기사 올라와
- [속보]‘국힘, 397억원 반환’ 달린 윤석열 선거법 선고···법원 “다음주 생중계”
- ‘중학생과 성관계 혐의’ 수사 중 16일 만에 사직···그래도 200만원 챙긴 전 청주시의원
- ‘거봐, 손흥민은 문제없잖아’···LA 돌아가자마자 ‘2경기 연속골’ 모든 득점 관여, 미친 존
- 유승민 “대통령이 국민 가르치는 ‘답정너 토론회’···부동산 정책 실패가 이재명 정부 무덤
- ‘태어난 나라에서 국가대표, 굳이?’···축구엔 국경 없다
- 탕웨이, 47세에 둘째 출산…“네 식구의 여행 시작해요”
- 동대구역 ‘박정희 동상’ 뽑힐까?···10월1일 ‘적법성’ 여부 가려진다
- 홍준표가 합쳤던 대구 공공기관, 추경호가 쪼갠다···일부 조직개편안 발표
- 원희룡, ‘양평고속도로 의혹’ 첫 특검 피의자 조사···“마음대로 그림 그려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