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웅정 아동학대' 합의금 수억 요구한 피해자측,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서 제출

유혜인 기자 2024. 7. 1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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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이자 SON축구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손웅정 감독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하고 수억 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던 피해자 측이 스포츠윤리센터에 정식 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지난주 피해자 측이 손 감독과 SON축구아카데미 지도자들에 대한 아동학대 혐의 정식 신고서 제출하면서 정식 조사로 전환했다.

한편 고소인은 손 감독 측에 수억에서 수십억 원의 합의금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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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웅정 감독. 연합뉴스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이자 SON축구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손웅정 감독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하고 수억 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던 피해자 측이 스포츠윤리센터에 정식 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달 직권조사 필요성을 따지기 위한 사전 조사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던 중 지난주 피해자 측이 손 감독과 SON축구아카데미 지도자들에 대한 아동학대 혐의 정식 신고서 제출하면서 정식 조사로 전환했다.

센터는 피해 아동 부모 측이 제출한 신고서 및 진술 자료와 통화 녹취록, 영상 등을 전달받고 보강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검찰도 손 감독과 손흥윤 수석코치 등 SON축구아카데미 소속 지도자 3명에 대해 수사 중이다.

앞서 피해 아동 부모는 A 군이 SON축구아카데미 지도자로부터 폭행과 얼차려, 욕설, 폭언 등 학대를 받았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인은 A 군 팀 선수들이 경기에서 졌다는 이유로 20초 안에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뛰어오라는 지시를 받았고,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자 엎드린 채 코너킥 봉으로 맞았다고 진술했다.

또 지난 3월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에도 실수했다는 이유로 손 감독으로부터 욕설을 듣거나 코치들에게 폭행당하고, 구레나룻을 잡아당겨졌다고 했다.

손 감독 측은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가족들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면서도 "다만 고소인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고소인은 손 감독 측에 수억에서 수십억 원의 합의금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언론사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고소인은 "저도 변호사에게 물어보니 (합의금으로) 20억 정도를 부른다"며 "언론사나 축구협회에 말해서 (아카데미) 자체를 없애버리고 싶은 마음이니, 최소 5억 밑으로는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웅정 감독님하고 손흥윤하고 다 껴 있는데, 이미지 실추 등 생각하면 5억 가치가 안 되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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