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장 “재선하면 산업과 국방 주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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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현지시간으로 오늘(18일) 재선하면 산업 경쟁력 강화와 국방 분야 투자 확대 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 연설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 노력을 지원하면서도 산업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는 '청정산업딜'(Clean Industrial Deal)을 마련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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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현지시간으로 오늘(18일) 재선하면 산업 경쟁력 강화와 국방 분야 투자 확대 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 연설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 노력을 지원하면서도 산업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는 ‘청정산업딜’(Clean Industrial Deal)을 마련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연임이 확정돼 오는 11월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면 100일 이내에 관련 입법 패키지를 내놓는다는 구상입니다.
‘폰데어라이엔 1기’ 간판 친환경 산업정책 패키지인 ‘그린딜’(Green Deal)의 후속 성격으로 해석됩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그린딜에 명시된 목표를 계속 유지해야 하며 그렇게 할 것”이라며 204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90% 감축하겠다는 목표도 법으로 제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동시에 그린딜의 핵심 성과 중 하나인 ‘2035년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 계획과 관련, 합성연료(E-fuel)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차에 대해서는 적용 유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여전히 유럽 집단방위의 근간이라면서도 “이제는 진정한 유럽 국방동맹을 구축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국방 담당 집행위원직을 신설하고, 투자 수요와 새 접근 방식을 망라한 ‘국방 미래 백서’를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U는 자체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주로 유럽 방위산업 분야 투자 확대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서는 ‘변함없는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근 러시아를 방문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를 강력히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러시아는 유럽과 서방이 누그러지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일부 유럽인들이 여기에 동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은 50분가량 진행된 연설에 앞서 향후 5년간 정책구상을 담은 공약집에 해당하는 ‘정치적 가이드라인’(Political Guidelines) 문건도 별도로 발표했습니다.
31쪽 분량의 문건에서 중국 억지를 목표로 인도·태평양 국가들과 협력 강화를 천명했습니다.
그는 “인도·태평양은 전 세계 미래에 있어 결정적(decisive) 지역이 됐다”며 “우리는 공통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일본, 한국, 뉴질랜드, 호주와 협력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이어 “여기에는 특히 대만과 관련해 중국이 군사적 수단을 사용해 일방적 현상 변경을 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결합된 외교력을 전개하는 공동의 노력도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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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규 기자 (thel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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