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는 딴 세상…낮엔 폭염, 밤엔 열대야

공국진 2024. 7. 1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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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부지방과 달리 남부지방은 폭염이 기승입니다. 

열대야까지 더해지며 시민들은 밤잠을 설쳤는데요,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해수욕장에 피서객들이 한가득입니다.

푸른 하늘 아래서,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맨발로 해변을 걸으며 더위를 식혀봅니다.

[정희광 / 서울 마포구]
"너무 덥지만 그래도 해수욕장 왔으니까 노는 기분은 나는 것 같아요."

거리엔 사람 발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양산으로 햇볕을 가려봐도, 버스정류장에 쿨링포그가 연신 가동돼도 더위를 이기기엔 역부족입니다.

어제 제주 낮기온이 35도를 넘은 데 이어 오늘도 34도를 훌쩍 넘으며 불볕더위가 이어졌습니다.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열대야도 기승입니다.

전날밤 서귀포 기온이 27도를 넘는 등 올해 들어 가장 높았습니다.

상당수 주민들은 밤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임재희 / 관광객]
"자다가 중간에 너무 더워서 한 네다섯번 계속 깼던 것 같아요. 에어컨 온도를 계속 낮추고."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따뜻하고 습한 남풍류가 제주도로 유입되면서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역시 폭염특보가 발효됐던 광주전남 지역도 덮고 습한 날씨에 마치 찜통 속에 있는 듯합니다.

[문병현 / 관광객]
"너무 더워서 비가 와도 안 와도 습도가 너무 높으니까 찝찝해서…밤새도록 그냥 에어컨 26도로 맞춰서 자고 있습니다."

현재 폭염 특보는 제주를 넘어 부산 중부와 경남 남해안지역까지 확대됐습니다.

기상청은 비가 오더라도 당분간 무더위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양유신(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형새봄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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