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왕'에서 '승격왕'으로' 부산 조성환 감독의 핵심 키워드 '원팀'과 '소통'
위기에 빠진 부산 아이파크를 구원하기 위해 부산까지 날아온 조성환 감독이 부산 감독으로서 공식적인 일정을 시작했다.
부산은 지난 14일 박진섭 감독의 자진사임으로 공석이 된 새로운 사령탑에 조성환 감독을 선임했고, 16일 클럽하우스에서 공식 입단식을 통해 부산의 25대 감독으로의 취임을 기념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2020년부터 2024년 전반기까지 인천 유나이티드를 이끌며 만년 하위권이었던 인천을 사상 첫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무대까지 올려놓은 조성환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부산에서 새로운 축구인생을 시작함과 동시에 팀의 승격과 명문구단의 반열에 올려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조성환 감독은 감독 취임 후 가진 인터뷰에서 부산 감독으로 부임한 소감에 대해 "먼저 부산에 감사를 드린다. 인천에서 사퇴한 지 얼마 안돼서 부산에서 감독직을 제의해 주셔서 감독으로서 정말 감사한 일이다. 안정보다는 도전을 택하고 싶어 부산으로 왔다."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서 "2015년 처음 감독했을 때의 초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다시 한번 도전하는 자세로 여기에 왔다. 팬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선수단, 코칭스태프, 우리 모든 팬과 함께 만들기 위해 부산에 온 만큼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팬 여러분이 원하는 승격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들 다졌다.
남은 시즌 구단 운영의 핵심으로 '원팀'을 강조한 조성환 감독은 "선수단이 목표 의식과 함께 하나가 되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원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일을 하는 데에 있어서 기본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본이 바로 서야 팀이 쉽게 무너지지 않고 오래 갈 수 있다. 선수들에게 기본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그 기조를 가지고 팀을 운영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어느 조직이든 제일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진심이 담긴 진실된 소통으로 팀을 조금 더 건강하고 밝게 만들고 싶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팀을 더 튼튼하게 발전시키고 싶다."라고 소통하는 감독이 될 것임을 이야기했다.
선수단과 가진 첫 만남에 대해 "주장 이한도에게 올 시즌 목표가 무엇이냐 물어봤을 때 승격이라고 하더라. 그럼 단순히 목표 설정만 하지 말고, 이 승격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각자 위치에서 어떻게 하면 승격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설정해야 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2020년 인천에서는 13경기를 남기고 잔류라는 목표를 이뤘다. 이건 나 혼자만 이뤄낸 게 아니라 모든 구성원들이 할 수 있다, 해야된다고 믿어야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하며 승격을 향한 목표의식을 선수단에게 강조했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은 7승 5무 8패 승점 26점으로 9위에 올라있다. 선두와의 승점차는 거의 두 배로 벌어져 다이렉트 승격이 쉽지 않다. 조성환 감독은 이에 대해 "승격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다이렉트 승격도 있고, 플레이오프를 통한 승격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우리들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분명히 올 시즌에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은 시즌도 마찬가지로 승격이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승격을 향한 플랜을 차근차근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사는 집 역시 부산 옆에 창원이라고 말하며 부산과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한 조성환 감독은 "팬들이 원하는 건 물론 승리도 중요하지만 남자다움, 프로다움, 부산아이파크다움 이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즌을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이야기하며 팬들에게 성원을 부탁했다.
과연 부산으로 날아간 두루미 조성환 감독이 어떤 축구를 통해 부산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인지, 특별한 인연을 가진 부산에서 새로운 축구인생을 시작한 조성환 감독의 미래가 주목되는 이유다.
사진=부산 아이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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