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쯔양 협박’ 의혹 구제역·전국진 압수수색…“증거 없다” 반발

정윤경 기자 2024. 7. 1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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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구독자 1040만 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27)을 공갈·협박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32)과 전국진에 대한 본격적인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수원지방법원이 구제역에 대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피의자들은 피해자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사생활을 대중에게 폭로하겠다'는 취지로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기로 공모했다"며 "전국진은 2023년 2월20일경 불상의 장소에서 피해자에게 '제보받은 사안이 있으니 확인차 연락드린다'는 취지의 이메일을 발송하고, 피의자 이준희는 2023년 2월21일경 피해자에게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당신이 탈세했다는 점에 관한 구체적인 근거를 텔레그램으로 제보받았다. 그 증거가 너무 명백한 자료였으며 더 큰 사실을 알고 있다'는 취지의 이메일을 발송했다"고 명시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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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쯔양 소속사가 먼저 업무 부탁…협박·공갈 증거없어”

(시사저널=정윤경 기자)

유튜버 구제역이 7월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자진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시사저널 박정훈

검찰이 구독자 1040만 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27)을 공갈·협박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32)과 전국진에 대한 본격적인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구제역은 "협박과 공갈로 돈을 갈취했다는 명확한 근거가 하나도 없다"며 반발했다.

18일 시사저널 취재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전 협박 및 공갈 혐의를 받는 구제역과 전국진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했다. 

수원지방법원이 구제역에 대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피의자들은 피해자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사생활을 대중에게 폭로하겠다'는 취지로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기로 공모했다"며 "전국진은 2023년 2월20일경 불상의 장소에서 피해자에게 '제보받은 사안이 있으니 확인차 연락드린다'는 취지의 이메일을 발송하고, 피의자 이준희는 2023년 2월21일경 피해자에게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당신이 탈세했다는 점에 관한 구체적인 근거를 텔레그램으로 제보받았다. 그 증거가 너무 명백한 자료였으며 더 큰 사실을 알고 있다'는 취지의 이메일을 발송했다"고 명시돼있다.

이와 관련 구제역은 "탈세에 관한 제보를 받은 건 맞다"면서도 "'더 큰 사실을 알고 있다'는 취지의 이메일을 발송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쯔양 소속사 관계자를 만난 이유에 대해서는 "제보에 대한 반론을 듣기 위해 찾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구제역과 전국진이 공모해 쯔양으로부터 재물을 갈취한 점이 인정된다고 보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피의자가 피해자의 소속사 이사 B씨, 총괄PD C씨를 만나 '사이버 렉카 협회가 있는데 걔네한테도 제보가 들어간 것 같다. 내가 제작한 영상 2개를 내리는 대가와 피해자의 사생활을 폭로하려는 유튜버 등을 관리해 주는 대가로 5000만원 정도를 달라'는 취지로 말해 겁먹은 피해자로부터 5500만원을 송금받았다"고 적시됐다.

구제역은 B 이사와 C PD가 먼저 업무를 부탁했다는 입장이다. 구제역은 7월17일 시사저널과 단독 인터뷰에서 "쯔양 소속사 이사 B씨, 총괄PD C씨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와 일을 같이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일정 금액을 줄 테니 쯔양 과거를 폭로하려는 유튜버들의 입을 막아달라는 거였다. 이른바 '리스크 관리'다. B 이사와 C PD가 울며불며 부탁하기에 영웅심리가 생겼다"고 말했다.

구제역은 압수수색 영장 발부에 대해 "협박, 공갈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하나도 없다"며 "영장에 명시된 발언도 한 적 없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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