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2백여 채 침수…내일 충청과 남부 장맛비
[앵커]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면서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비는 저녁부터 차츰 소강 상태를 보이겠지만 내일 충청과 남부지방에 또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6일부터 내린 장맛비로 전국에서 주택 2백여 채가 침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 161채, 경기 47채 등입니다.
산사태와 침수 등의 위험을 피해 36개 시·군·구에서 주민 9백여 명이 대피했는데 이 가운데 298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낙석과 도로 장애, 토사 유실 등 모두 158건의 시설물 피해가 접수됐고, 도로와 지하차도, 하상도로 등 100여 곳 이상의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인명구조와 안전 조치 등 소방활동은 2천여 건 이상 이뤄졌습니다.
현재까지 호우로 인한 직접적인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어제 오전 충남 논산의 한 축사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에 대해선, 호우 피해와 관련됐는지 조사 중입니다.
한편, 중부지방의 비는 오늘 저녁부터 기세가 꺾이겠습니다.
내일 새벽 남해안을 시작으로 남부지방과 충청권 등에 또다시 시간당 최대 30밀리리터 내외의 장맛비가 내리겠습니다.
내일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충청권 70mm, 전남 최대 120mm 이상, 전북 최대 100mm 이상, 경상권에 80mm등입니다.
최근 누적된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지고, 시설물 손상도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안전 관리에 유의하셔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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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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