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광고해 200억 원대 ‘카드깡’…호화 생활
[KBS 부산] [앵커]
신용카드로 물건을 산 것처럼 꾸미고 현금을 주는 이른바 '카드깡'을 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구독자가 수십만 명인 유튜브 등에 광고해 대출이 쉽지 않은 신용불량자 등을 끌어들였는데, 수수료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챙겼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인근 주차장.
고급 승용차 안에 있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힙니다.
[경찰 관계자 :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변명할 기회가 있고…."]
급전이 필요한 사람에게 이른바 '카드깡'을 해주고 수수료를 받아 챙긴 혐의입니다.
일당은 모두 14명.
2022년부터 2년 가까이 만 5천 차례에 걸쳐 '카드깡' 결제를 했는데, 그 금액만 200억 원에 달합니다.
수수료로 챙긴 돈은 55억 원입니다.
이들은 건강식품 등을 신용카드로 구매한 것처럼 꾸며 결제해 주고, 물건 대신 현금을 입금해줬습니다.
구독자가 수십만 명에 이르는 유튜브 계정을 빌리고, 모바일 상품권을 현금화해주는 업체인 것처럼 속여 광고하면서 단속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이승주/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 2팀장 :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은 신용등급이 낮기 때문에 국내 금융기관의 대출이 어렵다는 약점을 이용하였고, 실물 신용카드와 신분증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현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범죄 수익금은 수입차와 고가 브랜드 옷 등을 사는 데 탕진했습니다.
경찰은 20대 주범 1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13명은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또 카드깡으로 돈을 빌린 뒤 신용카드 회사에 갚지 않은 이용자들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곽나영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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