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국지성 호우 계속…구조·수색 잇따라
[KBS 청주] [앵커]
충북 대부분 지역에 종일 장맛비가 내렸습니다.
진천과 음성에는 시간당 50mm의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비 피해가 속출했고, 산사태 위기 경보는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됐습니다.
민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천의 한 마을.
호우에 급격히 불어난 하천을 사이에 두고 소방대원들이 로프로 한 명 한 명, 차례로 구조합니다.
하천 너머에 있는 펜션을 청소하던 이들로, 일대 도로가 물에 잠겨 고립됐다가 5명 모두 1시간 20여 분만에 구조됐습니다.
[김영남/제천소방서 119구조대 : "트럭 두 대랑 여자 한 분, 남자 네 분이 고립됐다고 하셔서 로프 두 동이랑 안전벨트라고 해서 그거 연결하고 구명조끼 착용시켜서 (구조했습니다)."]
영동과 옥천에서는 실종자 수색이 이어졌습니다.
영동군 심천면에서는 지난 10일,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70대 남성을 찾는 작업이 9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옥천군 청성면에서도 어제, 보청천에 빠진 50대 남성 수색이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근처 주민 : "떠내려갔다고 해서 뛰어나와가지고 봤더니 119에 전화하고 사방에 (연락)했어요."]
호우주의보 속에 충주시 소태면에서는 주택 석축이 무너지는 등 충북소방본부엔 수십 건의 비 피해가 신고됐습니다.
충북은 오늘도 좁고 긴 비구름대가 짧은 시간에 많은 비를 뿌리는 국지성 호우 양상이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쯤 진천과 음성에서는 시간당 50mm를 웃도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지난 8일 밤 청주와 보은, 10일 새벽엔 영동, 17일 새벽엔 청주 오창 등에서 시간당 50~60mm의 비가 쏟아지는 등 집중호우 지역이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계속된 비에 충북 곳곳에 호우·홍수특보가 이어지고, 산사태 위기 경보는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된 상황.
철저한 수해 대비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그래픽:김선영/화면제공:충북소방본부·뉴스VJ 조재준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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