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채 상병 1주기...'탄핵청원 청문회' 충돌 전망
[앵커]
지난해 수해 구조 활동을 하다가 순직한 해병대 채 상병 1주기를 하루 앞두고, 여야의 발길은 각각 공수처와 분향소로 엇갈렸습니다.
순직 1주기에 맞춰 야당이 추진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에서도 여야가 거세게 맞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채 상병 순직 1주기를 앞두고, 국민의힘 지도부는 수사 외압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공수처를 찾았습니다.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은 정쟁용이라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차기 당 대표 후보들은 잇따라 추모 분향소를 방문했습니다.
1주기를 맞아 대국민 여론전에 나선 건데, 진상 규명을 위해 특검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다시 국회로 돌아온 채 상병 특검법의 재표결 시점은 본회의가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25일이 유력합니다.
민주당은 본회의가 열린다면 곧바로 재표결을 추진하겠단 입장이지만, 재의결 요건인 200표를 넘기 위해 8석 여권 이탈표를 확보할 수 있을진 미지수입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도 '채 상병 특검' 공방 전초전이 될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을 증인으로 채택한 가운데, 새롭게 드러난 의혹을 집중 추궁할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140만 명이 넘는 국민께서 탄핵 청원에 동의하셨습니다. 탄핵 청원 청문회는 명백히 국회의 권한이고, 국회법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하는 청문회입니다.]
국민의힘은 탄핵 절차를 우회한 위헌·위법적 청문회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야당의 일방적 공세를 방어하기 위해 청문회 참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엄태영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민주당 주도의 청문회는 같은 편의 사람들은 말 맞추기하고 다른 편의 사람들은 조롱하고 겁박하는 마녀사냥의 장이 될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
채 상병 순직 사건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는 1주기 추모제와 탄핵 청문회가 예정된 내일(19일) 정점에 달할 전망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전주영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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