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엄쳐 가야 하나'...불어난 물에 당황
[앵커]
이틀 동안 내린 폭우에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하천 주변 주민들은 다급하게 대피했는데요.
'헤엄쳐 가야 하나' 생각이 들 만큼 불어난 물에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천 인근 도로에 출입통제선이 걸려 있고,
우산을 쓴 채 발걸음을 멈춘 주민들이 막막한 표정으로 불어난 하천을 바라봅니다.
신호등과 나무, 시설물들이 물에 잠기면서 삽시간에 모습을 감췄기 때문입니다.
오산천에 홍수경보가 내려지면서 인근 저지대 주민들에게 긴급대피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주민들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제대로 짐도 챙기지 못한 채 다급하게 집을 비웠습니다.
[대피 주민 : 요양보호사가 데리고 왔어요. 나는 잘 걷지도 못해요. 꿈 같아요. (먼저도) 물난리 나서 쌀도 썩어서 내버리고.]
평택역 앞 광장에 물이 가득 찼습니다.
발목까지 차오른 물에 개울물을 건너듯 바지를 걷어붙이고 걸음을 옮깁니다.
[평택역 침수 제보자 : 이거 더 잠기겠구나 싶었어요. 수영해서 가야 하나 싶을 정도로 물이 많이 잠겨서. 잠깐 한 2분 사이에 우산 쓰고 나가는데 무릎 밑에까지 다 젖더라고요.]
이렇게 쏟아진 비에 경기도 평택에서는 수도권 1호선 전동차 운행이 100분 정도 중단됐습니다.
또 통복천 범람 위험으로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도 내려졌습니다.
인천에서도 마을이 배수작업이 힘들 정도로 물에 잠기는 등 쏟아진 비에 곳곳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촬영기자;장명호
김종완 강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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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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