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가격담합 의혹’ CGV 등 영화관 3사 현장조사

안태호 기자 2024. 7. 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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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씨지브이(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극장 3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극장 3사가 가격을 담합했다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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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영화관의 모습. 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가 씨지브이(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극장 3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영화관 가격 인상 과정에서 사업자 간 담합이 있었다는 혐의다.

공정위는 18일 씨지브이,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3사 본사에 조사관을 파견해 현장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가 가격 인상 전에 가격 결정에 민감한 정보 등을 공유하는 담합 행위를 했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극장 3사는 국내 시장 점유율이 97%에 이르는 과점 사업자다.

앞서 지난달 26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극장 3사가 가격을 담합했다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이들은 “극장 3사는 2020∼2022년 3년 동안 한두 달 간격으로 주말 기준 1만2천원짜리 티켓 가격을 1만5천원으로 올렸다”며 “가격 인상의 이유로 코로나19 시기 적자를 들었으나 팬데믹은 종식됐고 씨지브이도 흑자 전환했다. 티켓 가격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극장 3사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1천원씩 세 차례에 걸려 티켓값을 인상했다.

극장 3사는 배급사 및 제작사에 지급해야 할 정산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도 받는다. 영화인연대는 지난 4일 극장 3사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신고했다. 영화인연대는 “극장들은 코로나 시기에 티켓 가격을 세 번이나 인상했지만 수익 배분을 위한 객단가(티켓 평균 발권 가격)는 오히려 떨어지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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