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천 인근 한때 주민대피령…안성서 낚시꾼 두 명 실종
[앵커]
이틀 사이 경기 북부 등에 폭우가 이어지면서 수도권에서는 주민 대피와 구조,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불어난 강물에 산책로는 흔적도 없이 잠겼고, 흙탕물 사이로 나무 윗부분만 겨우 드러나 있습니다.
경기 오산시 오산천에 홍수경보가 발령되면서, 오산시는 오늘 오전 9시 20분쯤, 인근 주민들에게 주민대피명령을 발령했습니다.
한때 오산천 탑동대교 수위가 대홍수경보 기준수위를 넘기기도 하면서, 주민 20여 명이 긴급 대피했는데, 오산천 수위가 내려가면서 오후 4시를 기해 대피 명령은 해제됐습니다.
이틀째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모두 16개 지점에 홍수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오후 5시 20분 기준으로 최대 홍수량의 70%까지 수위가 높아진, 경기 오산시 탑동대교와 경기 동두천시 송천교 등 모두 5곳에 홍수경보가 발령됐고, 최대 홍수량의 50%까지 수위가 높아진, 경기 포천시 포천대교와 파주시 비룡대교 등 모두 11곳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이틀 동안 630㎜가 넘는 호우가 집중된 경기 파주시에는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새벽 4시 50분쯤엔 파주시 월롱면 문산천의 물이 불어나며, 차량 4대가 고립됐습니다.
다행히 차에 타고 있던 5명은 스스로 대피했고, 인근 건물에 고립됐던 50대 여성 2명이 소방당국에 구조됐습니다.
오전 9시 50분쯤에는 파주시 방촌로의 한 도로가 산사태로 인해 소실됐고, 오전 10시쯤 파주시 월롱면의 공장 컨테이너가 침수로 고립돼 외국인 노동자 등 6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새벽 2시 반쯤 경기 양주시 백석읍에서는 산사태로 무너진 옹벽이 인근 주택을 덮치며, 이재민 2명이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경기 안성시 고삼저수지의 낚시터에서는 배가 뒤집혀, 낚시꾼과 낚시터 관계자 2명이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 중입니다.
이번 폭우로 경기와 인천지역에서 32개 학교가 휴교하거나 단축 수업을 하는 등 학사 일정을 조정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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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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