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과 통화한 대통령실 번호 통화기록 추가 확인…조태용·주진우 등장

박지윤 기자 2024. 7. 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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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채 상병 순직 사건 이첩 보류를 지시하기 직전에 통화한 대통령실 번호 '02-800-7070'의 통화 기록이 추가로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31일 오전 11시 54분 이 번호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아 168초 동안 통화했습니다.
통화 직후 이 전 장관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채 상병 순직 사건을 경찰에 넘기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군사법원을 통해 추가로 확인된 통화 내역에 따르면 '02-800-7070'는 같은 날 오전 10시 21분부터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 비서관에게 세 차례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조태용 국정원장(전 국가안보실장) 〈사진=연합뉴스〉
이후 11시 9분에는 조태용 당시 국가안보실장, 11시 43분에는 주진우 당시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11시 53분에는 군 관계자로 추정되는 김모 씨, 그리고 11시 54분에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사진=연합뉴스〉

이날 오전에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수석 비서관 회의가 열렸습니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이날 오후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서 윤 대통령이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맡겠느냐"고 격노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02-800-7070' 전화가 누구로부터 걸려온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나, 이 전 장관은 국회에서 여러 차례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역시 전화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순직 해병 사건과 관련하여 그 누구와도 통화한 사실이 없고, 어떠한 관여도 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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