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가치 폭등...'스토크의 왕' 배준호, 유럽 빅리그 관심 집중→페예노르트는 '영입 결단'
[포포투=오종헌]
배준호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페예노르트가 구체적인 영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유럽 5대 리그 팀들 역시 그를 주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팀 토크'는 18일(한국시간) "배준호는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페예노르트는 그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스토크 시티가 배준호를 팔 계획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전역에서 노리고 있다. 페예노르트뿐 아니라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세 팀이 배준호를 지켜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배준호는 지난해 여름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스토크에 합류했다. 2003년생 미드필더인 배준호는 2022년 대전에 입단했다. 프로 데뷔 전 두각을 나타낸 유망주였던 그는 첫 시즌 K리그2 승강 플레이오프 포함 10경기를 뛰며 경험치를 쌓았다. 그리고 지난 시즌 기량이 만개했다. K리그1 17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특히, 배준호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도 가능성을 입증했다.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10번'을 달고 U-20 월드컵에 참가한 배준호는 대회 초반에는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부상 때문이었다. 프랑스와의 첫 경기는 아예 결장했고, 온두라스와의 2차전에서는 선발로 나섰지만 후반 8분 교체 아웃됐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후반 교체로 들어와 30분 가량 뛰었다.
배준호가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한 건 에콰도르와의 16강전부터다. 당시 배준호는 전반 11분 이영준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그리고 전반 19분에는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1골 1도움을 올린 배준호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8강에 진출했다.
이후에도 배준호는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이탈리아와의 준결승전에서는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이승원의 동점골의 발판이 되기도 했다. 한국은 4강 진출 쾌거를 달성했고, 배준호는 최종 성적 6경기 1골 3도움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메이저 대회를 경험하고 돌아온 배준호는 팀 K리그 대표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맞붙을 기회도 얻었다. 당시 선발로 나선 배준호는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내며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고, 경기가 끝난 뒤 '세계적인 명장'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으로부터 "등번호 33번 선수가 인상적이었다"는 칭찬을 받았다.
이후 스토크의 관심을 받아 잉글랜드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 초 리그 5라운드 프레스턴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배준호는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얻었다. 시즌이 끝난 가운데 최종 기록은 리그 38경기(선발25, 교체13)에서 2골 5도움을 올렸다. 특히,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적응을 마친 듯 연일 존재감을 뽐냈다.
이에 힘입어 스토크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겹경사가 이어졌다. 시즌을 마친 배준호는 지난 6월 생애 첫 A대표팀 발탁 기회를 받았다. 그리고 싱가포르를 상대로 곧바로 데뷔전까지 치렀고, 데뷔골을 넣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잉글랜드에서 2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 배준호. 현지 매체로부터 여전히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토크 현지 소식을 전하는 '스토크 센티넬'에 차기 시즌 라인업을 예상했다. 배준호는 4-3-3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당당히 좌측면 공격수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페예노르트가 관심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네덜란드 매체 '1908'은 최근 "페예노르트가 배준호를 노리고 있다. 그들은 에이전시와 직접적으로 연락 루트가 있다. 페예노르트는 배준호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했고, 보고서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가 1군 즉시 전력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소식통에 따르면 배준호 역시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스토크의 입장은 당연히 판매 불가다. 2027년까지 계약된 특급 유망주를 보내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페예노르트는 영입을 시도할 전망이고, 이 팀 외에도 빅리그의 많은 팀들이 배준호의 성장세를 지켜보고 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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