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방송법 중재안'…민주 '수용' 국힘 '부정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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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의한 '방송법 중재안'에 대해 야당이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야가 방송4법 입법· 공영방송 이사진 교체 작업을 중단하는 대신 범국민협의체를 구성해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개선하자는 내용인데, 여당 내에선 부정적 기류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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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법안 통과 명분쌓기로 보이지만…진지하게 고민"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의한 '방송법 중재안'에 대해 야당이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야가 방송4법 입법· 공영방송 이사진 교체 작업을 중단하는 대신 범국민협의체를 구성해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개선하자는 내용인데, 여당 내에선 부정적 기류가 흐른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8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정부와 여당이 지금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진행되는 모든 절차를 중단하고 협의체 구성에 동의하면 당연히 저희는 (협의체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라며 "의장께서 시한으로 둔 24일까지 다른 요구를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도 이날 "국회의장이 여야에 한발씩 물러날 것과 범국민협의체 구성을 제안하신 것에 대해 얼마든지 수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면서도 "그러려면 방통위의 일방통행식 방송 장악 시도가 먼저 중단돼야 한다"고 했다.
여야가 방송4법을 두고 극한 대치를 벌이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전날 여야에 '방송법 중재안'을 제의했다. 정부·여당에는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절차 중단과 방송통신위원회 운영 정상화를, 야당에는 방송4법 강행 중지와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탄핵 논의 중단을 요구했다. 이어 범국민협의체를 구성해 합의안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요구했던 18일에는 본회의를 개최하지 않고, 25일까지 응답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의 제의에 대해 여당은 "진정성은 평가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19일 의원총회에서 최종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직 정해진 방향은 없다"며 "원내지도부가 이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당 내부엔 부정적 기류가 짙게 깔려있다. 다만 "국정 운영이라는 여당으로서의 책임도 있다"는 목소리도 조금씩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의원은 "우 의장의 제의가 법안 통과를 위한 명분쌓기로도 보이지만,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의 모습도 중요하다"며 "의장의 제의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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