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축구 최강팀 가릴 57회 금배, 장맛비에도 개막전부터 후끈…디펜딩 챔피언 영등포공고, 안양공고에 1-0 승리
경기 내내 쏟아지던 빗줄기, 상대의 거친 몸싸움 도전도 승리에 대한 열망을 막을 수는 없었다. 국내 최고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고교축구 대회인 제57회 대통령 금배가 18일 충청북도 제천에서 열전에 돌입했다.
올해 대통령 금배는 올해 각종 대회 우승팀만 3팀이 참가하면서 뜨거운 승부가 예상됐다. 앞서 금강대기에서도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서울 영등포공고, 올해 2개 대회 챔피언 경기 평택진위, 지난 6월 문화체육부장관기 우승을 차지한 직전 대회 준우승팀 서울 보인고까지 나란히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렀다.
제천축구센터 3구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첫 경기는 디펜딩 챔피언 영등포공고의 조별리그 첫 경기로도 눈길을 끌었다. 영등포공고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팀 공격수이자 주장인 김현민은 지난해 끝난 AFC U-17 아시안컵 준우승의 주역이고, 미드필더 김현우는 현재 U-20 대표팀 선수다. 김현우는 올해 한 경기에서 네 골을 터뜨릴 정도로 물오른 골 감각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최종 수비라인을 보호하면서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도 하며 공수를 조율했다.
이에 맞서는 경기 안양공고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U-20 대표팀 멤버 양우진이 버티고 있어 만만하게 볼 수는 없었다. 윙어 양우진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측면을 휘젓고 다녔다.
영등포공고는 경기 전부터 “최강 우리가 영공이다!!”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로 상대 기선을 제압하려고 했다. 안양공고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적극적인 몸싸움과 빠른 공격으로 맞섰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신중한 탐색전 없이 계속 공방을 주고받았다.
전반 중반 안양공고 주장이자 센터백인 표준명은 공중볼 경합 도중 상대 선수 머리에 코를 부딪쳤지만 끄떡없었다. “5번 괜찮아?”라는 경기 감독관의 말에 말없이 엄지를 치켜들어 보이고는 바로 경기장으로 다시 들어갔다.
영등포공고는 좌우 측면으로 넓게 벌려주는 패스로 상대 수비를 벌리는 데 집중했다. 현대 축구 흐름을 따라가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백스리의 좌우 센터백이 번갈아 가며 상대 진영 깊숙한 곳까지 올라가 공격에 가담했고, 미드필더 김현우가 내려와 안정적으로 수비 숫자 3명을 확보해주고 후방의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하는 ‘라볼피아나’ 전술을 보여줬다.
전반적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골은 정규시간 종료 직전인 후반 39분에서야 터졌다. 공격수 김동화가 골문을 향해 날린 슈팅이 상대 수비수 맞고 골절돼 그대로 골문으로 향했다. 안양공고는 이후 롱볼 위주로 골을 노렸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그대로 영등포공고의 1-0 승리로 끝났다.
평택진위는 숭실고와의 첫 경기에서 전반 4분만에 선제 골을 내줬지만, 유지훈, 강성진, 김지운의 연속 골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대회 4강에 오른 전통의 강호 인천 부평고는 인천대중예술고와 경기에서 5명 선수가 한 골씩 골잔치를 벌이며 5-0 대승을 거뒀다. 보인고도 강원 미래고와 경기에서 박창현의 멀티 골 등 전반에만 5골을 몰아치며 5-0 완승했다.
직전 대회보다 7팀이 늘어 38개 팀이 참가하는 올해 금배는 10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한 후, 각 조 상위 2개 팀이 20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종 우승팀은 다음 달 1일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을 통해 가려진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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