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의 외인 선수 관리법…"참다가 데이터로 정확히"

홍규빈 2024. 7. 1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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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프로야구 kt wiz 지휘봉을 잡은 이강철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과 짧게는 3년, 길게는 6년째 동고동락 중이다.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이 감독은 "투수 코치 할 때부터 외국인 선수들을 잘 잡고 잘 지내는 편이었다"고 말했다.

전날 키움 히어로즈전을 승리로 이끈 쿠에바스는 이 감독을 미국프로야구(MLB) 명예의 전당에 오른 전설적인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에게 빗대며 "경험에서 나오는 많은 조언을 잘 따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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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바스 상태 살피는 이강철 감독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2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와 6회말 1사 LG 오지환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kt 선발투수 쿠에바스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2023.11.8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2019년 프로야구 kt wiz 지휘봉을 잡은 이강철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과 짧게는 3년, 길게는 6년째 동고동락 중이다.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부상으로 잠시 퇴출당한 적도 있지만 2019년부터 6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고, 웨스 벤자민은 재작년부터 kt 선발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kt 타선을 이끌었던 멜 로하스 주니어는 일본, 멕시코 등을 거쳐 올해 이 감독의 품으로 돌아왔다.

쿠에바스(19경기 5승 8패 평균자책점 4.09), 벤자민(16경기 8승 4패 평균자책점 3.99), 로하스(91경기 타율 0.329) 모두 올 시즌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세 선수의 개인적인 기량과 헌신도 있지만, 이 감독의 친화력과 리더십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일이다.

특히 쿠에바스와는 볼 배합, 태도 문제 등을 두고 때로는 '냉전'을 치르며 더욱 돈독한 사제지간이 됐다.

데일리 MVP kt 선발투수 벤자민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 wiz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데일리 MVP로 선정된 kt 선발투수 벤자민이 이강철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벤자민은 이날 7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2022.10.17 nowwego@yna.co.kr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이 감독은 "투수 코치 할 때부터 외국인 선수들을 잘 잡고 잘 지내는 편이었다"고 말했다.

쿠에바스에 대해선 "6년째 싸우고 있다. 그래도 팀을 위해 많이 변해줬고 이제 미운 정도 들었다"고 씩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로하스는 '야구하러 왔는데 왜 쉬는지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로 성실한 선수고, 벤자민은 너무 착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 외국인 선수와의 '기 싸움'에서 이기는 팁을 공개했다.

이 감독은 "(정규시즌 개막하고) 4월까지는 참다가 정확한 데이터와 함께 '이걸 이렇게 바꿔줬으면 좋겠다'고 말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전혀 바뀌지 않는다. 핑계가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가 어렸을 때 습득한 성향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며 "타이르고 때로는 강하게 나가면서 잘 지내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이러한 강온 전략은 효과 만점이다.

전날 키움 히어로즈전을 승리로 이끈 쿠에바스는 이 감독을 미국프로야구(MLB) 명예의 전당에 오른 전설적인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에게 빗대며 "경험에서 나오는 많은 조언을 잘 따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방망이로 승리 이끈 강백호·로하스, 이강철 감독과 하이파이브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1회에 타점을 올리며 4-1 승리를 이끌어낸 kt 강백호와 로하스가 경기를 마치고 이강철 감독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0.7.30 iso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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