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편이야"...손흥민도 '인종차별' 황희찬 적극 지지→정작 코모는 '적반하장' 뻔뻔한 입장

오종헌 기자 2024. 7. 1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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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동료인 손흥민이 황희찬을 적극 지지했다.

황희찬은 최근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

당시 영국 '디 애슬래틱'은 "울버햄튼은 코모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황희찬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UEFA에 공식 항의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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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희찬 SNS
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오종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동료인 손흥민이 황희찬을 적극 지지했다. 황희찬은 최근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


황희찬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인종차별은 스포츠와 인생의 모든 측면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당시 (인종차별) 사건이 벌어진 직후 코칭 스태프와 팀 동료들은 나에게 곧바로 경기장을 떠나도 좋다고 말했다. 모두 나를 걱정했다. 이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황희찬은 "하지만 그러한 일이 벌어졌음에도 난 나에게 주어진 일을 하고 싶었고, 경기장에서 해야 할 일들을 해냈다. 마지막으로 나를 지지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최근 인종차별 사건에 대한 입장문을 게시했다.


그러자 황희찬의 대표팀, 소속팀 동료들이 모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기성용, 이승우, 토미 도일 등이 그를 지지했다. 또한 손흥민 역시 "언제나 네 편이야"라는 댓글과 함께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문구인 'NO ROOM FOR RACISM'이라고 남겼다.


사진=울버햄튼

황희찬이 프리미어리그(PL) 4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PL 12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순간을 보냈다. 2021-22시즌 울버햄튼에 임대로 합류한 그는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2022-23시즌에는 다소 부침이 있었다. 부상과 사령탑 교체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 시즌 초반부터 빠르게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PL 통산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재계약이 성사됐고, 빅클럽과 연결되기도 했다. 최근 올랭피크 마르세유가 황희찬을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울버햄튼은 팀 내 핵심 공격수인 황희찬을 팔 계획이 없다.


사진=울버햄튼

우선 황희찬은 울버햄튼 프리시즌에 합류했다. 그리고 지난 16일 코모를 상대로 친선 경기를 치렀다. 코모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B(2부 리그) 소속으로 승격을 이뤄냈다. 아스널, 첼시 등에서 활약했던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경기 도중 인종차별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영국 '디 애슬래틱'은 "울버햄튼은 코모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황희찬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UEFA에 공식 항의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당시 울버햄튼 벤치와 선수들은 적극 대응했다. 퇴장을 당하기는 했지만 다니엘 포덴스는 인종차별 발언을 한 선수에게 주먹을 휘두르기도 했다. 경기가 잠시 중단됐지만 최종적으로 재개됐고, 예정대로 마무리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와 관련해 개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 정말 실망스럽다. 나는 그에게 교체로 빼줄지 아니면 경기를 중단할지 물어봤다. 그는 팀이 계속해서 경기를 하길 원했다. 여전히 이런 일들이 발생하고 그것들이 경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정말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한편 코모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구단은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는다. 오히려 강하게 비판한다. 당시 문제를 일으켰던 선수와 대화를 나눴다. 그는 동료에게 '황희찬을 무시해. 그는 스스로가 재키 찬(성룡)이라고 생각해'라고 말했다. 그 선수는 의도적으로 상대를 폄하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며 당황스러운 해명을 했다.


그러면서 코모 측은 "우리는 일부 울버햄튼 선수들의 반응으로 인해 이 사건이 지나치게 과장된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사진=황희찬 SNS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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