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중전회 맞아 ‘개혁가 시진핑’ 찬양하던 신화통신 논평 돌연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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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 개막을 맞아 시진핑 국가주석을 '덩샤오핑에 이은 탁월한 개혁가'라고 지칭한 장문의 글을 돌연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신화통신은 20기 3중전회 개막일인 지난 15일 게재한 장편 논평 '개혁가 시진핑'을 비공개 처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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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학자 “과거 없었던 이상한 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 개막을 맞아 시진핑 국가주석을 ‘덩샤오핑에 이은 탁월한 개혁가’라고 지칭한 장문의 글을 돌연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신화통신은 20기 3중전회 개막일인 지난 15일 게재한 장편 논평 ‘개혁가 시진핑’을 비공개 처리한 상태다. 연합보는 "아무리 늦어도 17일에는 삭제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매체들은 신화통신 논평이 발표된 뒤 앞다퉈 전문을 그대로 실었으나 현재는 홍콩 문회보 정도를 제외하면 이 글을 찾아볼 수 없다.
밍쥐정(明居正) 대만대 정치학과 명예교수는 이날 오전 대만 국책연구원 좌담회에서 "신화사(신화통신)가 발표한 ‘개혁가 시진핑’이 삭제됐고 이는 과거에는 발생하지 않은 일"이라며 "신화사가 무엇을 내놓은 뒤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위원회판공실이 그것을 들어낸 것인데 이는 매우 이상한 일"이라고 했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신화통신이 15일 발표한 1만자가 넘는 분량의 논평 ‘개혁가 시진핑’은 시 주석을 1978년 개혁·개방으로 노선 전환을 이끈 덩샤오핑에 비견했다.
논평은 "시진핑은 덩샤오핑에 이은 또 하나의 탁월한 개혁가로 인정된다"며 시 주석이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사업을 계승·발전시켜 개혁의 신시대를 열었고, 그건 바로 ‘시진핑식 개혁’이라는 점에서 개혁가로 호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덩샤오핑이 1978년 공산당 중앙위원회 11기 3중전회를 통해 개혁·개방과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의 새 시대를 열었다면 시 주석이 주도한 2013년 18기 3중전회 역시 기념비적 의미를 갖는다고 추켜세웠다.
중국 관영매체가 시 주석을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에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시 주석은 2012년 당 총서기로 집권에 성공한 뒤로 꾸준히 권력을 강화해왔고, 중국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2014년 그를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덩샤오핑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신(新)설계사’라 지칭하며 정치적 권위를 세운 바 있다.
그러나 관영매체가 시 주석을 ‘개혁가’로 칭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홍콩 매체 명보는 짚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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