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물폭탄에 출근길 혼잡·상인 피해 잇따라[박지환의 뉴스톡]

CBS노컷뉴스 박인 기자 2024. 7. 1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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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인천 누적 강수량 약 100mm넘어
동부간선도로·내부순환로 등 도로 통제…출근길 혼잡
산사태·홍수 경보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어
김포 일부 사업장 물에 잠기기도…상인들
주말까지도 전국에서 비 소식 잇따를 예정
CBS 박지환의 뉴스톡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박인 기자
집중호우에 침수된 평택역 일대. 연합뉴스

[앵커]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 이틀 째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출근길 교통 마비부터 침수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밤에도 비가 예보돼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박인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서울에선 비가 좀 잦아들었더라고요. 수도권에 얼마나 내린 건지, 자세한 상황 알려주시죠.

[기자]
네.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그야말로 퍼부었습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는 하루 종일 시간당 30mm의 강한 비가 내렸는데요. 시간당 30mm는 체감상 물통을 들이붓는 수준으로 우산을 쓰고 있어도 옷이 다 젖습니다.

어제 오후 3시부터 오늘 오후 3시40분까지의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서울의 경우 143.1밀리미터, 경기 파주 380.9mm, 김포 218.5mm였습니다. 경기 파주의 경우는 땅으로부터 약 40cm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초당 8000톤이 넘는 양의 물이 한강으로 방류되면서 한강의 수위도 높아졌는데요. 이에 따라 서울 잠수교와 노들로 여의상류IC 등 8개 도로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서울 곳곳 도로가 아침부터 막히다보니 출근길 혼란도 극심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동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로 등 주요 도로가 통제되다보니 일반 도로로 몰려 차량 정체도 심했습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18일 서울 동부간선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류영주 기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비바람을 뚫고 밖으로 나와 지각 걱정에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출근길에 시민들을 직접 만나봤는데요. 한 번 들어보시죠.

[인서트]
"차가 없으니까 대중교통 이용하고 있는데 그래서 급하게 편의점에서 우비 하나 샀는데도 다 젖었네요. 그래서 이거 다 말리고 하려면 지각을 할 것 같아요"

아까 말씀 드렸듯이 시간 당 강수량이 30mm에서 50mm 사이가 되면 우산을 써도 옷이 젖는 정도의 비가 내리기 때문에 시민들은 지각 걱정에 옷까지 다 젖어 불편을 겪었습니다.

[앵커]
오늘 오전부터 산사태와 하천 범람에 주의하라는 재난 안전 문자도 계속 와서 와서 불안하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산림청은 오전부터 서울과 경기, 인천 수도권과 강원도에 '심각' 단계를 산사태 위기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최고 수준의 경보인데요. 뒤이어 오후엔 충북과 충남, 경북, 전북 지역에도 같은 수준의 경보를 내린 상태입니다.

오후 4시 50분 기준으로 보면 서울과 경기 강원 지역 하천 21곳에는 홍수 특보도 내려졌는데요. 서울에선 도림천과 목감천에 홍수 주의보가, 경기 오산천과 신천 등에는 홍수 경보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실제로 집중 호우 지역에 침수 피해도 잇따랐죠?

[기자]
네. 충남 당진시 학교 2곳이 일부 침수돼 학생들이 전원 귀가하고 긴급 배수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오전 11시쯤에 배수 작업을 완료해 다행히 현재는 2곳 모두 물이 빠진 상태라고 합니다.

상인들 피해도 잇따랐는데요. 최고 5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진 김포의 한 가게 바닥은 진흙물이 가득 찼고, 그 위로 화분 포장재와 각종 집기들이 떠다녔습니다. 상인들은 물에 잠긴 사업장에서 바가지로 물을 퍼내기 바빴습니다.

피해 상인을 만나봤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
여기 다 물 차서 둥둥 떠있는 상태예요. 이렇게까지 물이 찬 적은 없었어요 여태. 순간적으로 확 쏟아지잖아요. 그럼 배수구가 감당을 못하는 거죠. 방 안에는 손도 못 대고 있잖아요. 전기 다 나갔어요. 저는 다 스톱했어요. 오늘 내일은 장사 못해요.

현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8개 시·도에서 총 628세대 901명이 대피했으며, 210세대 298명이 여전히 귀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8일 오후 집중호우로 침수된 충남 당진시 읍내동 당진전통시장 한 가게 문 앞에 모래주머니가 쌓여 있다. 이날 집중호우로 오전 8시께서부터 당진전통시장이 빗물에 침수됐다. 연합뉴스


[앵커]
밤에도 비 소식이 있더라고요. 호우가 언제까지 이어지나요?

[기자]
서울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오늘 밤에도 중부지방 일부 지역엔 시간당 강수량 30~60㎜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질 전망입니다.

기상청 우진규 통보관 설명 들어보시죠.

[인서트]
오늘까지 강하게 영향을 줬던 정체 전선에 동반된 비구름대는 오늘 밤부터 점차 동쪽으로 물러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 내일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그리고 주말 동안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정체 전선이 오르락내리락하며 전국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자]
주말까지도 전국에서 비 소식이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인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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