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나경원 "한동훈 팬덤 '개딸'과 닮아...대표는 커녕 당원 자질도 없어"

박지혜 2024. 7. 1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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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4년 7월 18일 (목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한동훈 사과? 진실 없다...아직도 인식차이 보여, 당내 공감 넓힐 문제 필요

- 한동훈 폭로, 바로 잡아달라는 요청을 청탁처럼 말해...지도자 자질 없다

- 한동훈 '공소 취하' 폭로? 당심에 일정 영향 미칠 것...결선 확률 매우 높아

- '댓글팀' 의혹, 일정한 법적 문제로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지금 말하기는 조심스러워

- 윤심? 전보다 작동하기 어려울 듯...새롭게 등장하는 계파는 '친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2부 시작합니다. 오늘 2부 정면 인터뷰에서 만나볼 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시죠. 나경원 의원입니다. 여러분도 나 의원께 질문 있으시면 #0945로 문자 보내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대신 묻도록 하겠습니다. 짧은 문자 50번 긴 문자 100원의 유료 문자임을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면 앞서 말씀드린 대로 나경원 의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이하 나경원):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예 어제 토론 때 놀라셨죠? 뭐 청탁 그 얘기 나왔을 때 그때 어떤 생각 드셨어요?

◆ 나경원: 저는 사실은 진짜 놀란 것 이상이었고요. '이렇게밖에 생각을 못 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에 저는 당대표로서는 커녕 우리당 당원으로서의 자질이 있을까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 신율: 당원으로서의 자질도 없다. 이런 말씀이신데. 나 의원님 입장에서 볼 때 어제 한동훈 후보의 발언이 득일까요? 실일까요?

◆ 나경원: 글쎄요. 저는 득실을 이야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패스트트랙 사건은 많은 분들이 잊어버리셨을지 모르지만 민주당의 의회 폭거가 시작된 사건이었잖아요. 기억하시죠? 5년 전에 민주당이 하루에 의원들을 2명씩이나 바꾸면서 우리가 지금도 이해하지 못하는 그 연동형 비례제라는 선거법을 통과시키고 또 공수처법을 통과시킨 그런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그런 날에 저항한 거였습니다. 그래서 정말 당인으로서의 당의 과거의 역사에 대해서 전혀 이해를 못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이었고요. 정말 어제는 그냥 어이가 없더라고요. 더 얘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해야 될 일과 안 해야 될 일도 모르고.

◇ 신율: 어제 그 문제로 인해서 나 의원님이 오히려 당에 대해서 이렇게 희생한 적이 있다는 것을 일반 당원이나 국민들한테 각인시켜주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동의하십니까?

◆ 나경원: 잊었던 부분을 좀 기억하시겠죠? 저희 5년 전이요. 문재인 정권 썽썽할 때였어요. 기억하시죠? 그래서 원내대표 맡아갖고 이렇게 보니까 문재인 정권이 잘해주면 외교 안보도 그렇고 뭐 경제도 그렇고 엉망이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그 법이 사실은 연동형 비례제 하면 우리 보수 정당에 절대 과반 안 되게 하는 그런 법이거든요. 비례정당 하는 거. 그런 것부터 시작해서 문재인 정부가 그냥 계속하겠다는 그런 취지로 이런 법을 만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정말 우리가 엄청 저항했었는데요. 우리 그때 정말 광화문 투쟁도 했잖아요. 그때 기억하시죠? 그래서 참 그때 우리 개인적인 어떤 유불리를 떠나서 용기 있게 투쟁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결국은 그러한 투쟁들이 몰아져서 모아져서 마지막에 광화문에서 조국 전 장관이 사퇴하게 되죠.

◇ 신율: 지금 어제 그 문제로 인해서 당원들의 동요가 좀 있다고 보세요?

◆ 나경원: 글쎄요. 아무래도 당원들께서는 도저히 당대표 후보라면 말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들을 했다고 생각도 하시고요. 또 사실은 원래 이런 거는 그 당시 야당 탄압을 위해서 기소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때 기소된 의원과 보좌진들이 27명인데요. 전혀 보면 특별히 어떤 행동에 있어서 차이가 아니라 그 당시 말 좀 하는 지도부들이나 민주당에서 미워하는 의원들만 골라서 기소가 됐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정치 탄압용 기소라는 걸 야당 탄압용 기소라는 걸 다 알고. 그러면 사실은 정권이 바뀌면 이런 건 자연스레 정리된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아시다시피 우리가 정치적인 사건들은 꼭 우리 당 것이 아니더라도 정리를 한 번씩 하잖아요. 그래서 이미 재판이 확정됐다면 사면 복권도 해주고요. 그래서 이번 정부 들어와서 김경수 지사 사면복권해준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그런다든지.

◇ 신율: 복권 아니고 사면만 되셨죠?

◆ 나경원: 예 그랬던가요? 그 재판 진행 중인 사건은 공소 취소라는 걸 통해서 이제 이렇게 정리를 해주는데 저희 재판받는 당사자들로서는 당연히 정리될 줄 알았는데 이게 정리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참 의아해하고 또 그런 것을 바로잡아달라는 이런 저의 요청을 마치 개인 비리에 관한 무슨 뭘 봐달라는 청탁처럼 말씀하시는 거에 참 아직도 어떻게 보면은 정치 지도자로서 우리 당인도 당인이 될 수 있는 그런 자질은 아니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신율: 패스트트랙에 있었던 기소된 윤한홍 의원이나 여러 의원분들 그리고 지금 이제 의원은 아니시지만 어쨌든 같이 재판을 받고 있는 분들이 상당히 비판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히 맞는 것 같고 그래서 여기 이런 분위기에 당원들도 일정 부분 또 상당히 공감을 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렇게 보시는 거잖아요. 그렇죠?

◆ 나경원: 아무래도 영향들은 받으시겠죠. 오늘 의원들 단톡방에서는 사실은 거기 기소된 의원들뿐만 아니라 많은 의원들이 또 이제 특히 초선 의원님들 같은 경우는 '선배님들의 그런 노력이 있었는지 몰랐다.' 또는 '선배님들의 노력에 다시 한 번 감사한다.' 이런 말씀들이 있으시네요.

◇ 신율: 한동훈 후보가 SNS에 결국 사과를 했는데 받아들이시겠습니까?

◆ 나경원: 사과를 하셨다는 점은 다행이긴 한데 근데. 좀 내용을 보면 그러네요.

◇ 신율: 조금만 구체적으로 좀 말씀해 주시죠.

◆ 나경원: 아니 그러니까 이제 일단 페이스북에 올리신 거는 저도 읽어봤습니다. 그런데 이제 진심 그러니까 패스트트랙의 본질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는 아직도 저희하고 차이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느껴지네요.

◇ 신율: 아직도 인식 차이가 보인다 이 말씀이시군요. 어쨌든 그러면 이제 이 사과를 했으면 이걸로 끝나서 넘어가는 건가요?

◆ 나경원: 일단은 우리가 다 좀 공감대를 같이 하고 서로 당의 과거 역사부터 시작해서 생각의 차이가 좀 줄어들어야지 당의 미래를 같이 만들어갈 수 있을 텐데요. 그런 노력은 더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 신율: 그러니까 그 얘기는 결국 이게 지금 쉽게 끝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렇게 제가 들리는데 제가 이해를 제대로 한 건가요?

◆ 나경원: 아니 제가 개인적으로 뭘 어떻게 그걸 갖고 자꾸 뭘 문제 삼겠다는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당이 앞으로 하나가 돼서 미래로 가려면 더 공감대를 넓히는 노력들이 다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지금 또 하나는 댓글 문제. 원희룡 후보 측에서는 이제 댓글 문제를 아직도 댓글팀 여론 조성팀이라고 그러든가 그 문제를 계속 제기하는데 이거는 어떻게 해결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나경원: 댓글 문제요. 글쎄 저는 그 사안은 아직 제가 정확하게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일단은 나오는 증거나 지금 이제 장예찬 전 최고가 처음에 그걸 제기했었죠? 문제 제기를. 그래서 제기되는 그런 내용에 대해서 그 증거가 나오거나 그러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일정한 법적인 문제로 진행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어떻게 이번에 근데 결선투표 갈 확률이 몇 퍼센트 정도라고 보세요?

◆ 나경원: 결선투표요? 글쎄 저는 반드시 갈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신율: 그 이유는요?

◆ 나경원: 실질적으로 지금 여론조사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보이지만 당원들의 바닥 민심은 꼭 그렇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선투표 간다고 봅니다.

◇ 신율: 특히 어제 있었던 그런 문제가 결선투표 가능성을 조금 높였다고 보십니까?

◆ 나경원: 아무래도 그런 부분도 없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실질적으로 아직도 정치 지도자로서의 마인드보다는 법조인으로서의 마인드 정도 가지고 계시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신율: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한 가지 궁금한 게 요새 친윤하고 윤심 이런 것들이 전당대회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십니까?

◆ 나경원: 지금 사실 이제 크게 계파를 보면 이제 친윤 계파가 있고 그리고 이제 친한이 오히려 새롭게 등장하는 계파겠죠. 전당대회에서 볼 수 없는 무슨 뭐 한 팀인가 해서 최고위원들하고 다 짝짓기해서 나왔는데요. 저는 윤심 이번에 그렇게 크게 작용하기는 어렵다고 이렇게 봅니다.

◇ 신율: 그 이유가요?

◆ 나경원: 아무래도 특별히 이제는 예전과 같은 일사불란한 계파의 모습이 국민들한테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들을 하시기 때문에 이게 자연스럽게 당원들이 판단하는 여지로 남겨두는 그런 성향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는 어떻게 보면 예전보다는 이제 윤심이 먹히기는 좀 어렵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일각에서는 만일 한동훈 후보가 당대표가 될 경우에는 당정 관계가 좀 굉장히 껄끄러워서 결국 굉장히 흔드는 세력이 많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거기에 동의하세요?

◆ 나경원: 흔드는 세력보다는 저는 사실 그 부분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됩니다. 그러니까 당정 관계는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정권의 성공이라든지 당의 성공에 있어서. 그런데 한동훈 후보가 지금 당정 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을 보면, 말로는 뭐 '대통령과 생각이 똑같이 일치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지만 실질적으로 그동안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이번 사건도 지금 사과는 했지만 본인한테 유리하다 그러면 하지 말아야 될 이야기를 툭 꺼내지 않았습니까? 제가 부탁을 했느니 어쩌니 하고. 근데 그런 거랑 똑같은 거죠. 당정 관계에 있어서도 대통령께서 사실은 이 비대위원장 사퇴 문제에 있어서 '대통령 비서실장이 저한테 물러나라고 했습니다.' 뭐 이런 얘기를 그냥 툭 꺼낸단 말이에요. 김건희 여사 문자 카톡에 대해서도 '이건 당무 개입이고 국정농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답을 하면 이런 얘기를 해요. 근데 아시다시피 당무 개입 국정농단이 뭡니까? 바로 박근혜 대통령의 형사 기소, 탄핵과 관련돼서 형사 기소 때 받은 혐의예요. 그러면 이런 식의 말을 툭툭 꺼냈을 때 어떻게 당정 관계가 신뢰관계가 되겠습니까? 이미 이제 저는 대통령하고 파탄이 났다고 보고 지금 저한테 하시는 모습만 봐도 결국 그 누구도 신뢰관계를 갖기 어려운 모습 아닌가. 그래서 그게 제일 우려됩니다.

◇ 신율: 지금 나경원 의원님께서 이미 파탄 났다는 표현을 쓰셨는데 신평 변호사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뭐냐 하면 '한동훈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분당된다.' 어떻게 좀 오버한 건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 나경원: 저는 사실 한동훈 후보나 원희룡 후보나 두 분 중에 한 분이 되면 당이 완전히 깨진다는 생각이 들어요. 양쪽이 지금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굉장히 골이 깊어졌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결국 이렇게 되면 당이 깨질 수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고 당이 깨지면 그만큼 저희 보수 정권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이고 이러한 리스크가 다 국민에게 전가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런 의미에서도 이번에는 좀 나경원에게 힘을 밀어주시면 몰아주시면 어떨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근데 단일화는 이제 끝난 거죠?

◆ 나경원: 일단 결선투표가 있으니까요. 구태여 단일화가 꼭 중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만큼 결선투표가 갈 확률이 높고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한동훈 후보의 발언 때문에 오히려 그 결선투표 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런 말씀이신데. 참 당원 투표가 내일부터인가요?

◆ 나경원: 예 내일 오전부터고요. 거의 내일 오전에 아마 50% 이상의 당원이 투표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신율: 전체 당원의 50%요?

◆ 나경원: 투표하실 당원의 50%입니다. 내일 오전 9시 이전에 사실상 선거운동이 끝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근데 저기 나경원 의원님께서도 영남 TK 지역 가셨을 텐데 그죠? 지난번에. 거기 당원 분들이 한 지금 40% 좀 넘는다고 그러더라고요. 전체 당원의.

◆ 나경원: 영남 TK, PK 당원하고 수도권 당원하고 똑같이 40%, 40% 정도 되고요. 다만 이제 늘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영남 당원 투표율이 수도권 당원 투표율보다 높다. 이렇게들 말씀하시죠.

◇ 신율: 그렇군요. 근데 그 영남 분위기는 어떻다고 해석하십니까?

◆ 나경원: 물론 이제 여론조사가 좋은 것처럼 한동훈 후보에 대한 기대, 새로운 사람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많은 분들이 이렇게 토론과 전당대회가 진행이 되면서 좀 불안하지 않는가. 아직 좀 준비가 되지 않았는가에 대한 생각들을 하시게 되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번 패스트트랙에 관한 사건에 대해서 본인 스스로 공소취하 부탁을 했느냐는 말씀을 하시는 걸 보면서 그 불안 또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불신 이런 게 매우 커졌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신율: 제가 농담처럼 하는 얘기지만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비난 일색이고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칭송 일색이다'라는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제 전당대회 과정 양쪽이 전부 전당대회 지금 과정 속에 돌입되고 있는데 나경원 의원님께서 보실 때 민주당 모습은 어떻게 비춰지십니까?

◆ 나경원: 민주당은 이미 1당 독재 체제가 돼서요. 사실은 뭐 참 저희도 만약에 무슨 한동훈 후보가 높은 지지율에 있다고 해서 또 최고위원들하고 다 같이 지도부를 구성하고 입성하게 되면 굉장히 민주당과 유사해지지 않을까 하는 그런 걱정이 있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한동훈 후보가 1인 체제로 갈 확률이 있다. 이런 말씀이세요? 만약에 당 대표가 된다면?

◆ 나경원: 그러니까 만약에 여론조사처럼 간다면. 저는 당원들께서 현명한 선택을 해 주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렇게 되면 우리가 민주당이 이재명 1인 민주당 체제를 비판할 수 있겠습니까? 특히 이번에 굉장히 특이한 것이 최고위원 2명 청년 지부 1명하고 같이 팀을 이뤄서 4명이 동시에 선거운동을 하고 있어요. 우리 전당대회에 이런 역사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최고위원은 대표를 견제하기도 하는 건데요. 모두 그러니까 4명이 한꺼번에 지도부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사실은 견제 기능이 완전히 깨져버리고 굉장히 민주당의 1인 독재 체제와 다름이 없어진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근데 아마 한동훈 후보 측은 그렇게 생각했다는 분석이 있지 않습니까? 뭐냐 하면 '최고위원회에서도 일정 부분의 자기 세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과거 이준석 대표 체제처럼 최고위원들이 전부 그만둬서 이 지도부가 무너져서 비대위 체제로 넘어가는 이런 방식에 대비해야 된다.' 그래서 그런 거 아닌가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나경원: 다시 한 번 말씀해주세요.

◇ 신율: 이준석 대표 체제가 무너질 때 최고위원들이 전부 그만둬서 이 지도부 자체의 구성이 성립이 안 돼서 무너진 거 아닙니까? 그래서 한동훈 후보 입장에서.

◆ 나경원: 그러니까 그것 자체도 문제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결국은 이 대표랑 최고위원은 상호 견제하는 기능이 있는 겁니다. 대표의 독주를 무조건 뒷받침해 주려는 게 최고위원의 기능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그러한 발상 자체가 굉장히 무서운 거죠.

◇ 신율: 알겠습니다. 어쨌든 그때 그래서 그런 거 아닌가 해서 여쭤본 건데 지금 전당대회가 이제 끝나서 누가 당대표가 되던 간에 지금 야당 같은 경우에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거든요. 지금 댓글팀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거 전부 그러니까 또 시민단체가 고소 고발하면 아무래도 수사 들어갈 거 아닙니까? 이거 어떻게 보세요? 이 상황 어떻게 수습해야 되죠?

◆ 나경원: 저는 어제 제 사건 때문에 또 민주당이 오늘 다 수사 받으라고 난리가 났더라고요.

◇ 신율: 근데 이게 수습이 쉽게 되지 않을까. 지금 벌써 시민단체에서 그 한동훈 후보의 댓글팀 운영 의혹을 공수처에 고발했다네요.

◆ 나경원: 그런가요?

◇ 신율: 예 그랬대요.

◆ 나경원: 여러 가지 한동훈 후보는 지금 굉장히 리스크가 높아졌죠. 이미 민주당이 특검 법안을 발의했고요. 거기다가 또 댓글까지 가면 아마 당 대표가 이런 리스크를 가지고 있으면 당이 굉장히 부담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신율: 한동훈 특검은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 나경원: 저희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당연히 반대하죠. 저희는 특검에 대해서는 모든 수사 절차가 완료되기 전에는 특검을 못 하겠다는 게 원칙이기 때문에 당연히 받을 수 없는데. 저는 이제 그런 부분도 한동훈 후보가 채해병 특검을 자꾸 받겠다고 해서 대안을 내겠다고 해서 그것이 또 부메랑이 될 것 같아서 큰 걱정입니다.

◇ 신율: 근데 일각에서는 만일 한동훈 특검이 발의가 되면 국회에서 통과가 되고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를 하고 그래서 이게 재의로 넘어갔을 때 그때 또 어떻게 되는지 이런 거를 주목하더라고요.

◆ 나경원: 하여간에 저희 당이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재의 요구가 와도 한 뜻으로 당연히 108명의 이탈표는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신율: 근데 어쨌든 지금 상황이 참 복잡한 거는 사실인 것 같은데. 그러니까 지금 이미 고발도 했고 어제 또 논란도 있고 이랬는데. 이러한 것들이 결국 만일 결선투표로 간다고 했을 때에는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시죠?

◆ 나경원: 아무래도 이 사건에 대해서 조금 더 논의가 되기 시작하면 많은 분들이 당 대표의 자질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근데 투표율이 높으면 한동훈 후보가 유리한 겁니까?

◆ 나경원: 그건 잘 모르겠네요.

◇ 신율: 지금 원희룡 후보하고 한동훈 후보가 네거티브를 주고받고 있는데 사실 나경원 의원님은 별로 네거티브 공세는 안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윤상현 의원님하고. 근데 두 사람의 네거티브 공세 어떻게 바라보고 계세요?

◆ 나경원: 조금 이제 조금 지나치다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가 검증은 충분히 할 수 있는데요. 검증의 방법이 좀 다소 거칠다. 또 그리고 양 후보 모두 계파를 끼고 하다 보니까 세과시를 또 현장에서 하다 보니까 물리적 충돌까지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전당대회에서 보여주지 말아야 될 것을 다 보여주게 된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 신율: 한동훈 후보 같은 경우에는 팬덤도 있지 않습니까? 그죠? 팬덤이 이번 전당대회의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고 보십니까?

◆ 나경원: 저는 그렇게 보는데요. 조금 우리 당의 전통적인 당원과 매우 다른 행태를 보이셔서 저희도 조금 적지 않게 당황했었습니다.

◇ 신율: 다른 행태라는 건 어떤 거죠?

◆ 나경원: 그러니까 야유를 보낸다든지 다른 후보들의 경우.

◇ 신율: 예전엔 안 그랬어요?

◆ 나경원: 예 조금 그런 모습이 좀 낯설었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소수의 큰 목소리가 여론처럼 여론을 형성한다. 이 말씀이신가요?

◆ 나경원: 그런 부분이 있죠. 임이자 의원님 지역에 이제 뭐 일종의 유튜브를 입장을 못 시켰더니 한마디로 문자 폭탄도 오고 정말 별별 일이 다 있었나 봅니다. 우리 전당대회에서 보지 못했던 모습이죠.

◇ 신율: 그러면 결국은 한동훈 후보의 팬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 흔히 '개딸'이라고 얘기하는데 이것과 닮아있다. 이렇게 보십니까?

◆ 나경원: 지금 현재의 모습은 상당히 그렇게 보입니다.

◇ 신율: 오늘 저녁에 또 한 번 TV 토론 내일 오후에 TV 토론 한 번 더 있죠?

◆ 나경원: 네. 그렇습니다.

◇ 신율: 근데 지금 오늘 저녁에 TV 토론 내일의 TV 토론은 이전의 TV 토론보다 좀 다른 모습이 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나경원: 글쎄요. 뭐 모두들 이랬다저랬다 하셔서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날은 또 정책으로 가셨다가 어떤 날은 또 정무적인 이야기들 하시는데요. 아무래도 오늘 내일 마지막이니까 본인들의 비전도 보여주고 타 후보에 비해서 내가 이것을 잘할 수 있다는 그런 부분이 드러나는 여러 가지 토론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만일 나경원 후보께서 결선투표에 나갔다고 올라갔다고 가정했을 때에는 원희룡 후보나 윤상현 후보 표를 모두 흡수할 수 있는 자신이 있으십니까?

◆ 나경원: 제가 결선에 나가면 모두 흡수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이제 원희룡 후보 표는 강한 반한 표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 신율: 강한 '반한' 표다.

◆ 나경원: 그래서 모두 흡수할 수 있는데 만약에 원희룡 후보가 결선에 나간다면 제 표의 성향은 양쪽으로 갈라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그 이유는 지금 나경원 후보의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는 건 반한도 있고 비윤도 있고 이 섞여 있기 때문에 그렇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나경원: 네. 그렇게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렇기 때문에 결선투표에 만일 원희룡 후보가 나왔을 경우에는 나 의원님 지지층이 갈라지기 때문에 나 의원님이 올라갔을 때보다는 득표가 좀 적어질 수 있다. 이렇게 이해해도 될까요?

◆ 나경원: 저는 그래서 저로 2등으로 가서 결선을 가는 것이 훨씬 더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렇게 봅니다.

◇ 신율: 윤상현 후보도 물론 지금 4위에 속하지만 귀중한 표인데. 윤상현 후보 표도 당연히 나경원 후보님이 만일 올라가셨을 때에는 흡수하실 거라고 보시는 거죠?

◆ 나경원: 저는 뭐 그렇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나경원 후보께서 대표가 되신다고 가정했을 때 당정 관계는 무리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 나경원: 당정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과의 신뢰관계가 있으면서 또 할 말은 할 수 있는 관계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 하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는 대통령께 빚진 부분은 없기 때문에 할 말은 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신율: 한동훈 후보는 빚진 부분이 있다고 보십니까?

◆ 나경원: 거기는 뭐 당정관계가 파탄이 되서 말을 해봤자 말씀을 안 들으실 것 같고요. 원희룡 후보는 이번 선거 과정부터 늘 뭔가를 이렇게 기대서 하려고 그랬었기 때문에 사실은 빚진 게 있어서 또 할 말을 하기가 어렵겠죠.

◇ 신율: 그래서 그렇다. 어쨌든 전당대회 이제 내일 오전이면 다 끝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이후에는 당정 관계도 중요하지만 대야관계도 중요한 거 아니겠어요? 대야 관계는 어떻게 풀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 나경원: 지금 야당의 의회 독재가 너무 지나치기 때문에요.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일단은 막아야 될 것은 막아야 되겠지만 또 여당으로서 해야 될 일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재명 대표와 또 어찌 됐든 대화와 소통의 채널을 만들어 가는 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예 잘 알겠습니다. 오늘 어디 바쁘시죠? 지금 어디 가셔야 될 것 같은데.

◆ 나경원: 오늘 20분 하기로 하셨는데 너무 오래 하셨어요.

◇ 신율: 좀 도와주실 때 도와주셔야죠. 오늘 정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 나경원: 고맙습니다.

◇ 신율: 지금까지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경선에 나서신 분이죠. 나경원 의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YTN 박지혜 (parkjihye@ytnra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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