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한국 원전, 종합적으로 최고수준…투자해서 명실상부 세계 톱으로"
"정식 계약 내년 상반기 예상…치열한 협상"
미 대선엔 "한미일 협력, 절대로 안 바뀔 것"
[세종=뉴시스] 김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18일 "제조업, 건설업, 원전 운영업, 운영기술, 원전 설계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한국은 거의 전 세계 최고 수준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만나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선정된 데 대한 소회를 말했다.
한 총리는 "원팀으로 '팀코리아' 컨소시움으로 해서 정부, 기업, 외교 등 아주 종합적으로 그런 성과를 낸 것에 대해 정말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한 총리는 그러면서 지난해 9월 체코 방문 당시 들었던 페트로 피알라 총리의 발언을 소개했다. 한 총리에 따르면 피알라 총리는 "대한민국 원전의 경제성, 신뢰성, 최종 공사를 완료하고 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것에 대해 아무 의구심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2022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작년에도 제가 여러 구라파(유럽) 국가를 다녀봤지만 거의 단 하나의 국가도 예외도 없이 한국과의 에너지 협력을 원했다"고 회고했다.
한 총리는 그러면서 "앞으로 더 좋은 원전 수출력을 가질 수 있도록 투자도 하고 업계, 재계, 학계, 정부 정책과 규제기관하고도 세계 톱으로 명실상부하게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우선협상대상자가 됐기 때문에 정식 계약에 이를 때까지 아마 내년 상반기쯤 되리라고 생각되는데, 그 때까지 상당히 치열한 협상을 해야 될 것"이라며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에도 한국의 안보·경제 국익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
한 총리는 먼저 안보 분야에 대해 "(미) 의회가 굉장히 한미동맹에 대해서 아주 굳건하고, 특히 한미일 협력으로 동북아, 아시아, 세계에서 나토까지 포함해서 협조해야 한다는 것은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이런 부분은 좀 더 뭘 해줘야되는 것 아니냐 등 얘기는 나올 수 있는데, 대화로서 해결하지 못할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들어설 경우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우려에 대해서도 "구체적 이슈에 대해서 서로 조금 불편한 것들은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우리 FTA도 굉장히 잘 운영됐고 우리가 미국하고 그렇게 크게 문제될 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산업에 대한 보호도가 조금 높아지는 것들은 있을 수 있지만 그냥 일방적으로 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협의를 통해 할 것"이라며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한 총리는 특히 선거 결과를 아직 예단할 수 없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아직 대선은 끝나지 않았다. 어떤 미국인한테 물었더니 '아직 5개월이 남았기 때문에 민주당이 어떻게 나오는지도 봐야 되고, 아직 상당히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한 총리는 "저희 경제는 새 정부가 출범했을 때인 2022년 5월에 비해 훨씬 나은, 이제는 조금 안심할 수 있는 상황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최근 경제지표와 성장 전망을 설명했다.
그는 "국제수지도 9개월째 수출은 증가, 13개월째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서 경상수지 흑자도 1~5월 약 250억불 이상 흑자를 보이고 올해 전체로 봐도 630억불 정도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물가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상황을 봤을 때 작년보다 훨씬 나은 상황을 보이고 있어 올해는 조금 안정화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고용 지표도 15~64세 고용률도 역대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그러면서 야당과 세제 개편을 적극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종합부동산세와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논의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할 의사를 내보인 것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이 (전) 대표께서 당대표 출마시에 말씀하신 것도 세제의 낙후성에 대해 뭔가 여야가 잘 대화를 해서 좋은 쪽으로 개선해야 된다는 말씀을 하신 것으로 이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벌써 집권을 여러 번 해본 당이기 때문에 국가라는 것이, 국정이라는 것이 어떻게 운영되는가를 누구보다 잘 알고계신 분들"이라며 "저를 포함한 국무위원들도 열심히 야당에 설명하고 설득하면서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그러면서 "7월 말쯤 되면 정부가 내야 하는 안들은 나오지 않겠나 생각하고 기재부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야당은 야당대로 상당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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