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남 장관, 삼남 국회의원, 막내 유오성…'영월 쌀집'서 키워낸 형제들

오문영 기자 2024. 7. 1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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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장관 후보자로 유상임 서울대 교수를 지명한 가운데 그의 집안 내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유 교수의 동생은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배우 유오성씨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유 교수가 과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고 밝혔다.

유 교수가 과기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되자 그가 배우 유오성씨의 둘째 형이라는 사실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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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배우 유오성이 17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3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위트홈' 시즌3는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더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2024.7.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장관 후보자로 유상임 서울대 교수를 지명한 가운데 그의 집안 내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유 교수의 동생은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배우 유오성씨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유 교수가 과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유 교수에 대해 "대학에서 미래 연구자 양성에 매진하면서도 초전도 저온공학회, 세라믹 학회 등에서 학회장으로 활동했다"며 "R&D(연구개발) 정책과 사업에 다수 참여하는 등 정부·산업계·학계 등과의 소통 경험도 풍부하다"고 소개했다.

강원도 영월 출신인 유 교수는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에너지부 에임즈연구센터 박사 후 연구원·일본 철도종합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을 지냈고, 1998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해 왔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정무직 인선 발표 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 교수가 과기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되자 그가 배우 유오성씨의 둘째 형이라는 사실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유오성씨의 셋째 형은 검사 출신 현직 국회의원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다.

유 교수 형제는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났다. 어머니가 자식들 교육에 열성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5남매를 낳고 자식 교육을 위해 영월 읍내로 이사를 했다. 영월 중앙시장에서 '대웅상회'라는 쌀집을 운영하며 자식 교육을 뒷바라지했다. 유 교수가 학업에 두각을 나타내자 다른 형제들도 서울로 유학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수재인 형들 사이에서 유오성은 배우의 길을 택했다. 그는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영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비트' 등에 출연하며 주목받기 시작해 영화 '친구' 등을 통해 정상급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유오성씨의 두 형은 무명 시절부터 그에게 많은 조언을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유오성씨는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형들은 공부도 잘했는데 운동도 잘하고 싸움도 잘해서 아무도 나를 건드릴 수 없었다. 어린 시절 나는 내 이름으로 불린 게 아니라 '○○동생'으로 불렸다"며 형들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유 교수는 장관 지명 직후 소감 발표를 통해 "과학기술계에 산적한 현안 해결, 변화와 혁신 주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해서 급격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세계 조류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나아가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도록 저의 혼신의 노력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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