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수 칭찬한 주희정 감독, “우승? 당연한 건 없다”

상주/이재범 2024. 7. 1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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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상주/이재범 기자] “많은 팬들께서 고려대, 연세대를 (우승후보로) 생각을 하실 건데 스포츠는 어느 팀이 이기라는 법이 없다.”

고려대는 18일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제40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C조 예선에서 조선대를 79-41로 물리치고 기분좋게 대회를 출발했다.

고려대는 2쿼터 중반까지 답답한 공격으로 부진했다. 지역방어로 수비를 바꾼 뒤 빠른 공격까지 살아나 조선대를 완벽하게 압도하며 승리에 다가섰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이날 승리한 “조선대가 약체이지만, 우려했던 게 나왔다. 첫 경기 치고 내용이 나쁘지 않다. 쉬운 이지샷이나 수비에서 놓쳤다. 기본인 골밑슛을 실패했다. 1,2번 놓치는 건 이해하지만, 연속으로 놓치는 건 다른 부분을 신경 쓰는 거다”며 “주전을 30분 뛰게 하려고 했는데 선수들이 힘들어했다. 우려했던 거다. 내일(19일) 컨디셔닝을 해서 단국대와 경기부터 좀 더 완벽한 고려대 농구를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태훈(6점 4리바운드 3점슛 2개)은 수비에서 힘을 실어줬고, 4학년인 김도은(13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은 부상으로 빠진 박정환의 공백을 메웠다.

주희정 감독은 “김도은이 수비 압박에서 잘 해줬다. 도은이는 문유현이 못한 걸 가드로 뚫어줘서 팀이 편하게 갔다”며 “김태훈은 복귀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제역할을 했다. 주장으로 리더 역할을 잘 했다. 4학년 두 명이 평소보다 잘 했다”고 4학년 두 명을 칭찬했다.

교체 선수로 코트에 나선 김태훈이 출전한 이후 안정감을 줬다는 질문이 나오자 주희정 감독은 “감독, 코치가 할 역할이 있고, 주장이 할 역할이 있다. 태훈이가 그 부분을 잘 했다”며 “선수들이 감독, 코치 눈치를 볼 거다. 주장이나 맏형들이 그런 역할을 해주면 저학년들이 플레이를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을 거다”고 했다.

지난해 MBC배에서 종횡무진 맹활약했던 문유현(2점 2리바운드)은 이날 부진했다.

주희정 감독은 “유현이가 득점이나 어시스트가 안 될 때 자기가 공격을 주도하려는 성향이 있다. 다리도 무거웠다”며 “어시스트나 득점을 못할 때 동료의 미스매치가 어딘지, 어디를 공략할지, 어떤 선수가 슛이 좋은지 리딩을 해주라고 주문했다. 어려서 경험을 더 많이 해야 한다. 유현이가 큰 경기에 강해서 모레(20일)부터 제 역할 이상을 할 거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고 문유현을 신뢰했다.

유민수(11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는 유일하게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주희정 감독은 “상하체 밸런스가 좋지 않았던 유민수가 볼에 대한 악착 같은 집중력이 생겼다. 이도윤이 들어와서 민수와 이동근이 편해진다고 생각한다. 도윤이가 컨디션이 안 좋았다. 민수가 내외곽 수비를 해야 해서 힘들 거다”며 “인사이드에서 안정을 찾았지만, 외곽에서 불안한 면이 있다. 페인트존에 들어가면 드리블을 치지 말고 밸런스 하체로 잡으라고 했다. 드리블을 치면 손질이 들어온다. 민수가 예전에는 5번 중에 5번을 드리블을 쳤는데 지금은 5번 중에 2번 정도 드리블을 친다. 몸으로 밸런스 찾는 게 예뻐 보인다. 민수가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유민수를 이날 가장 잘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았다.

고려대는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주희정 감독은 “고려대뿐 아니라 모든 대학이 우승을 목표로 상주에 왔다. 많은 팬들께서 고려대, 연세대를 (우승후보로) 생각을 하실 건데 스포츠는 어느 팀이 이기라는 법이 없다. 우리가 중앙대, 상명대에게 지듯이 제가 우려했던 게 오늘(18일) 나왔다”며 “조선대라고 해도 우리가 할 건 연습한대로 실전에서 보여야 한다. 경기라서 테스트는 없다. 실전에서 실수가 없어야 한다. 그 부분이 오늘 경기에서 많이 아쉽다. 단국대와 경기부터 예선을 거쳐 본선까지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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