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임금상승률 5%대로 둔화…8월 금리 인하할까

김지연 2024. 7. 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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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임금 상승률이 거의 2년 만에 5%대로 떨어졌다.

영국 통계청(ONS)은 올해 3∼5월 기본 급여 상승률이 지난해 동기 대비 5.7%로, 직전(2∼4월) 6.0%보다 떨어졌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기본 급여 상승률은 2022년 7∼9월(5.7%) 이후로 가장 낮은 것이기도 하다.

기본 급여 상승률은 2022년 8∼10월(6.1%)부터는 계속 6% 이상이었고 지난해 중반에는 7.9%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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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금융지구 시티오브런던에서 걷고 있는 사람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의 임금 상승률이 거의 2년 만에 5%대로 떨어졌다.

영국 통계청(ONS)은 올해 3∼5월 기본 급여 상승률이 지난해 동기 대비 5.7%로, 직전(2∼4월) 6.0%보다 떨어졌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상여를 포함한 급여 상승률도 5.7%로, 직전의 5.9%보다 떨어졌다.

이는 모두 시장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한다.

기본 급여 상승률은 2022년 7∼9월(5.7%) 이후로 가장 낮은 것이기도 하다. 기본 급여 상승률은 2022년 8∼10월(6.1%)부터는 계속 6% 이상이었고 지난해 중반에는 7.9%까지 올랐다.

잉글랜드은행(BOE)이 면밀히 관찰하는 민간 부문 임금 상승률도 5.6%로, 직전의 5.9%보다 떨어졌다.

실업률은 4.4%로 직전과 같았다. 이는 2021년 7∼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등은 임금 상승세가 둔화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는 BOE의 기준금리 결정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BOE는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한다. BOE 통화정책위원회는 내달 1일 기준금리를 16년 만에 최고 수준인 연 5.25%에서 조정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제이크 피니 PwC 이코노미스트는 일간 텔레그래프에 "이번 노동시장 데이터는 물가상승률 데이터보다 더 BOE에 곤란한 것"이라면서 "실업률 상승세 등 노동시장 열기가 분명히 식고 있지만 임금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연 2%로 BOE의 목표치에 부합했으나 시장 예상치(1.9%)보다 높았다.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8월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50%로 반영됐다가 전날 물가 상승률 발표 직후 33%로 낮아졌는데, 이날 노동시장 지표 발표 이후에는 40%로 다소 높아졌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애슐리 웹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이제 우리는 BOE가 8월이 아닌 9월에 금리를 5.25%에서 5%로 낮출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말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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