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 중 가장 안정감이 있다"…'예비역' 추재현 전역 사흘 만에 전격 콜업, 김동혁 1군 말소 [MD울산]
[마이데일리 = 울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엔트리에 변화를 가져갔다. 이틀 동안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본 김태형 감독이 '예비역' 추재현을 1군 엔트리로 불러올렸다.
롯데는 18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1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추재현이 1군의 부름을 받았고, 김동혁이 말소됐다.
지난 2020년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의 유니폼을 입은 추재현은 1군 통산 4시즌 동안 142경기에 출전해 82안타 5홈런 31타점 50득점 5도루 타율 0.238 OPS 0.662의 성적을 남긴 뒤 국군체육부대 상무 피닉스에 입대했다. 그리고 상무에서 첫 시즌 53경기에 출전해 57안타 3홈런 35타점 30득점 타율 0.324 OPS 0.889의 성적을 거뒀다.
좋은 흐름은 전역을 앞둔 올 시즌으로도 이어졌다. 추재현은 올해 2군에서도 57경기에 출전해 61안타 4홈런 30타점 34득점 타율 0.313 OPS 0.802를 기록했고, 지난 15일 전역을 명 받았다. 그리고 추재현은 16일 울산 두산전에 앞서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김태형 감독은 추재현에 대해 "두산에 있을 때 타석에 들어섰던 기억은 있지만, 추재현을 잘 알진 못한다. 연습하는 모습을 볼 것"이라며 1군 선수단에 합류시킨 배경을 밝혔다.
그리고 김태형 감독은 지난 17일 경기에 앞서 추재현의 콜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추재현이 하루 동안 1군 선수단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본 사령탑은 "방망이 치는 것은 보지 못했지만, 코치들의 평가는 (김)동혁이와 (장)두성이까지 셋을 봤을 때는 가장 안정이 돼 있다고 하더라. 타격도 능력도 위에 있다. 다만 대수비나 대주자만 놓고 볼 때는 동혁이와 장두성이 낫다. 일단 한 번 써볼 것"이라고 전했고, 마침내 1군의 선택을 받았다.
일단 추재현은 선발이 아닌 백업으로 준비를 할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은 18일 경기에 앞서 "추재현이 (백업 중) 가장 안정감이 있다. (김)동혁이나 (장)두성이는 빠르고 수비는 되지만, 타격이 조금 아쉽다. 추재현은 전체적으로 고루 괜찮다고 하더라. 그래서 오늘 동혁이가 내려가게 됐다"며 "대타는 오늘 이정훈이 1순위다. 그리고 좌타자가 나오면 정훈이 나갈 것이다. 일단 상황을 보겠다"고 밝혔다.
전날(17일) '복덩이' 빅터 레이예스의 역전 끝내기 그랜드슬램으로 울산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롯데는 내친김에 '스윕'에 도전한다. 이날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전준우(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최항(3루수)-박승욱(유격수)-정보근(포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2차전과 변화가 있다면, 대타로 출전해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던 윤동희가 다시 라인업으로 복귀했다.
김태형 감독은 "어제 (윤)동희를 톱타자로 쓸지, 어떻게 기용을 할지 고민했었는데, 잘 맞아떨어졌다. 동희가 딱 나가는 타이밍에 주자가 출루했다. 동희 앞에서 끝날 수도 있었는데, 마지막에 타이밍이 좋았다"며 레이예스의 역전 끝내기 그랜드슬램의 상황에 대해 "딱 맞는 순간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는 것보다 우익수 키를 넘어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익수 김태근이 담장까지 다 쫓아갔더라. 만약 안 넘어갔다면 타구가 잡혔을 것 같았다"며 "앞에서 잘 찍힌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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