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순직 1년’…與 “공수처 수사” 野 “책임자 처벌”

김동민 기자 2024. 7. 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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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순직 1년을 앞둔 18일 여야 정치권이 일제히 조속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강행방침을 예고했고, 국민의힘은 공수처의 조속한 수사결과 발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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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공수처 방문해 신속한 수사 촉구”
이재명 “진상 밝히라는 엄중한 명령 거부”
김두관 “진실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할 것”
지난해 7월 19일 오전 8시 51분께 채상병이 속한 해병대 수색조가 보문교 인근 하천 속에서 수색하는 모습. 연합뉴스

 

채상병 순직 1년을 앞둔 18일 여야 정치권이 일제히 조속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강행방침을 예고했고, 국민의힘은 공수처의 조속한 수사결과 발표를 촉구했다.

앞서, 2023년 7월 19일 오전 9시 10분께 폭우 피해 지역인 경북 예천군 호명면 황지리 내성천 보문교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 작전 중 해병대 제1사단 포병여단 제7 포병대대 소속 채수근 일병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14시간 만에 사망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지난 15일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 순직 1주기를 앞둔 채수근 상병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 첫 법안으로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한 뒤 국회 본회의를 통과시켰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에 막혀 향후 재표결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공수처를 방문해 “내일(19일)이 채상병 순직 1주기”라고 말한 뒤 “그동안 신속한 수사를 통해 결과를 빨리 발표해 달라고 여러 차례 촉구했다”며 “또 채상병 어머니께서 절절한 심경을 담아 공개서한을 보내 1주기가 되는 날 ‘수사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수사는 지난 8일 발표됐고, 소위 ‘외압 의혹’ 부문에 관한 공수처 수사결과가 계속 지연되면서 국민이 굉장히 궁금해하고 있다”며 “공수처에서 빨리 수사결과를 내놓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8일 서울 청계광장에 마련된 시민분향소를 찾아 채상병을 추모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이재명 캠프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이날 서울 청계광장 시민분향소를 찾아 “지난 1년, 이 정권은 유가족의 애끓는 절규도, 진상을 밝히라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도 모두 거부했다”며 “오직 은폐에만 혈안이 되어 청년 병사를 두 번 세 번 죽이고, 유가족의 아픈 상처를 헤집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늦어도 너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진상규명의 길에 동참해 억울한 청년 병사의 넋을 달래야 한다”며 “더는 ‘내 아들이 왜 죽었는지 알려달라’는 어머님의 호소를 거부하지 마라”고 촉구했다.

18일 서울 청계광장에 마련된 시민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을 하고 있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김두관 캠프 제공

김두관 후보도 분향소를 찾아 “고 채상병의 넋을 위로하며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과 처벌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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