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코대통령 설득할 때 … 장관은 친서 들고 총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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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24조원에 달하는 체코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까지 물밑에선 숨 막히는 '수싸움'이 전개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전북 정읍 JB그룹아우름캠퍼스에서 열린 민생토론회를 주재하며 원전 수주에 대해 "원전산업이 전반적으로 고사 직전에 몰렸었는데 이제 탈원전 정책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원전산업을 회복시켜 산업 지역 전체가 큰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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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바라카 원전 봐달라
전문가 3명서 2000명 돼"
산업부장관 3차례 체코行
◆ 체코원전 잭팟 ◆
한국수력원자력이 24조원에 달하는 체코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까지 물밑에선 숨 막히는 '수싸움'이 전개됐다.
정부는 한국 원전산업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는 이번 수주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막판까지 전략적으로 움직였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DC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마주 앉았다. 윤 대통령은 20분으로 예정된 정상회담에서 처음부터 원전 얘기를 꺼내진 않았다고 한다. 한국과 체코 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한 협력 분야에 대해 설명한 뒤에야 "한국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도록 힘을 실어주면 고맙겠다"며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봐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만 해도 UAE는 나라 전체에 원전 전문가가 3명뿐이었지만 15년이 지난 지금 전문가는 2000명으로 늘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한국이 수주하면 자국 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데 이득이 된다는 점을 들어 호소한 것이다.
파벨 대통령은 즉답을 피했으나 17일 신규 원전 사업자를 선정하는 내각회의에 직접 참석했다. 체코 내각회의는 보통은 총리가 주재한다. 대통령은 중요한 안건이 있을 때만 참석한다. 파벨 대통령의 참석 소식을 들은 대통령실과 정부 관계자들은 승리 가능성을 점치며 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기간에 체코 현지에서는 페트르 피알라 총리에게 친서를 전달했다. '특사'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었다.
안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체코 대통령과 협의하는 와중에 저는 친서를 갖고 프라하에 가서 (피알라 총리와) 산업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며 "지난 4월 입찰이 2파전으로 굳어지면서 제가 체코를 세 번 다녀왔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전북 정읍 JB그룹아우름캠퍼스에서 열린 민생토론회를 주재하며 원전 수주에 대해 "원전산업이 전반적으로 고사 직전에 몰렸었는데 이제 탈원전 정책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원전산업을 회복시켜 산업 지역 전체가 큰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체코 원전 관계자들도 우리 쪽에 축하 동영상을 보내왔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비테슬라프 요나시 두코바니 에너지협의회장은 "한국은 두코바니 원전 입찰에서 보여준 노력과 헌신으로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우제윤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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