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협회장, 사노 성폭행 사건에 고개 숙였다 “유감, 선수단 교육 강화”
일본축구협회(JFA) 미야모토 쓰네야스 회장(47)이 일본 축구대표팀 사노 가이슈(24·마인츠)가 성폭행 피의자로 체포된 사태에 대해 유감의 입장을 표명했다.
일본 매체 ‘히가시스포’는 18일 이날 열린 JFA 이사회에서 미야모토 회장이 이번 사건을 언급하며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JFA 관계자는 이 매체를 통해 “미야모토 회장은 축구계에 몸을 둔 사람으로서 이번 일에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면서 “대표 선수들에 대해 다시 교육을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며 노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일본 축구계는 전날 보도된 뉴스에 큰 충격에 빠졌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사노가 성폭행 피의자로 체포됐다는 소식이었다. 사노는 20대 남성 지인 2명과 함께 도쿄의 한 호텔에서 3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14일 오전 2시에서 4시30분 사이 도쿄 분교구의 호텔에서 30대 여성 한 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여성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호텔 인근 거리에서 사노 등을 체포했다.
일본 축구대표팀 수비형 미드필더 사노는 이달 초 J리그 가시마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로 막 이적을 확정한 가운데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졌다. 사노는 2024 아시안컵에서 일본 축구대표팀 멤버로 활약한 전도유망한 젊은피다. 2019년에 당시 J2였던 마치다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한 사노는 2023년부터 가시마로 이적해 2년간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뛰었다.
JFA 회장이 선수 한 명의 일탈에 유감의 뜻을 나타낸 것은 대표팀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잇달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에른 뮌헨 입단으로 김민재 동료가 된 이토 히로키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뛰던 2022년 자신의 애인을 두 번이나 낙태를 종용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체포되거나 사법 절차를 밟지 않았으나 일본 팬들 사이에서 많은 질타를 받았다. 지난 1월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엔 이토 준야(랭스)가 다른 남성과 함께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되면서 대회 기간 중 일본대표팀에서 퇴출되는 일도 있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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