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인천서 침수·고립 피해 속출…옹벽도 붕괴(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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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인천에 내린 집중호우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옹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모두 173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인천시는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침수된 시내 도로 2곳에서 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있다.
인천에는 전날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려 호우 특보가 발효됐고 일부 지역에는 강풍주의보도 내려졌다가 이날 오후 3∼4시 사이 모두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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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김상연 기자 = 18일 인천에 내린 집중호우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옹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모두 173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낮 12시 40분께 서구 왕길동 하천 교량에서 침수된 화물차에 운전자 등 4명이 갇혔다가 경찰에 구조됐다.
이들은 작업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차를 타고 다리를 건너던 중 불어난 빗물에 시동이 꺼지면서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오전 10시 3분께 강화군 갑곳리에서 아파트 담장이 무너지며 현장 주변 접근이 통제됐다.
오전 1시 4분께 인천시 강화군 신문리에서 주택이 빗물에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했다.
또 오전 2시 52분께 강화군 길상면 목장과 강화읍 농장에도 빗물이 차올라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남동구 장수동과 계양구 계산동에서는 가로수가 잇따라 쓰러졌고, 강화군과 중구에서는 옹벽이 무너져 10가구 18명이 대피했다.
전세사기 피해가 발생한 미추홀구 한 아파트에서 건물 외벽 마감재가 떨어지며 가스 배관이 파손되기도 했다.
전날 오후 5시 20분께는 중구 운서동 왕복 5차로 도로가 침수돼 30대 운전자가 고립됐다.
소방 당국은 "사람이 고립된 것 같다"는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해 차량 위에 앉아 있던 운전자를 구조했다.
많은 비가 내린 전날부터 이틀 동안 인천소방본부와 군·구청이 접수한 피해 신고는 모두 577건이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인천지역 초·중·고교 35곳은 폭우에 대비해 등교시간을 조정했고 2곳은 단축수업을 했다.
인천시는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침수된 시내 도로 2곳에서 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있다.
통제된 도로는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 남동구 비류대로 726번길 일대 구간이다. 굴포천 등 하천 주변 산책로 13곳에서도 출입이 차단됐다.
인천에는 전날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려 호우 특보가 발효됐고 일부 지역에는 강풍주의보도 내려졌다가 이날 오후 3∼4시 사이 모두 해제됐다.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강수량은 강화군 불은면 196㎜, 옹진군 자월면 170.5㎜, 서구 금곡동 158㎜이다. 전날부터 집계한 누적 강수량은 강화군 불은면 391.4㎜, 강화군 양도면 336.5㎜, 서구 경서동 319㎜이다.
인천시와 10개 군·구 공무원 1천30명은 비 피해에 대비해 비상근무를 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인천에 내려진 강풍·호우특보는 일단 모두 해제된 상태"라며 "내일까지 5∼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고 말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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