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살이 오죽 팍팍하면 中 10위안 뷔페 인산인해

최근 중국에서 10위안(약 1900원)대 초저가 슈퍼마켓 식당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중국인들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중국 베이징의 기업형 슈퍼마켓인 우메이가 최근 중관춘점에 뷔페 식당을 열었다고 지난 17일 보도했다. 대형마트 내부에 있는 푸드코트처럼 슈퍼마켓 식품 코너 한쪽에 뷔페 식당을 마련했다.

이 뷔페 식당은 점심과 저녁에 운영한다. 가격은 구성에 따라 1인당 13위안(약 2500원)과 19위안(약 3600원)이다. 19위안짜리의 경우 음식 가짓수가 60개에 이른다. 입장 시 보증금 5위안을 내야 하며 퇴장 시 돌려받는다.

주요 고객은 인근 직장인들이다. 개점 첫달에는 점심 때마다 줄을 설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루 이용자 수만 100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메이는 중관춘점을 시작으로 연내 슈퍼마켓 뷔페를 20곳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동네 슈퍼마켓들이 잇달아 내부에 식당을 열고 있는 데는 계속된 경기 불황에 중국인들의 지갑이 얇아진 점과 연관이 깊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