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재운반부터 품질검사까지 로봇이 '척척'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8일 굵은 비를 뚫고 찾은 경기 평택 LG전자 스마트팩토리확산센터(SFAC). 내부에 들어서니 자율주행 로봇이 '위잉' 소리와 함께 부품을 조립하며 불량품을 솎아내고 있었다.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사장)은 "국내 기업이 미국으로 진출하며 인력난을 겪는 사례가 많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문의하고 있다"며 "베트남처럼 인건비가 저렴한 곳에서도 숙련공 양성에는 시간이 걸려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요청해온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로봇과 AI 결합해
공정 오류 감지로 생산성 높여
올해 외부수주 3천억원 규모
2030년 매출 조단위로 확대
18일 굵은 비를 뚫고 찾은 경기 평택 LG전자 스마트팩토리확산센터(SFAC). 내부에 들어서니 자율주행 로봇이 '위잉' 소리와 함께 부품을 조립하며 불량품을 솎아내고 있었다. 옆에서는 15㎝의 좁은 틈을 비집고 자율주행 로봇이 자재를 옮기느라 분주했다.
이날 LG전자는 로보틱스·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사업으로 2030년까지 조 단위 매출을 올리고, 영업이익률을 1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외부 기업들에서 3000억원대 계약을 수주하고, 매출 2000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현재 수주 금액은 2000억원대다.
북미와 아시아에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사장)은 "국내 기업이 미국으로 진출하며 인력난을 겪는 사례가 많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문의하고 있다"며 "베트남처럼 인건비가 저렴한 곳에서도 숙련공 양성에는 시간이 걸려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요청해온다"고 말했다.
LG전자 생산기술원은 66년간 쌓은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생산 컨설팅 △공법·장비·생산운영 시스템 개발 △생산기술 인력 육성 등 솔루션을 제공한다. LG전자가 최근 10년간 축적한 데이터만 770TB(테라바이트)에 달한다.
LG전자는 디지털트윈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생산시스템 설계·운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프리즘(PRISM)이라는 솔루션으로 가상 공장을 만들어놓고 최적 효율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생산설비 병목·불량·고장 여부도 사전에 감지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스마트팩토리센터에 놓인 화면을 클릭하자 실제 공장이 가상 환경에 '쏙' 들어왔다. 드래그앤드드롭(Drag&Drop) 기능으로 공장을 재설계하며 물류 레이아웃을 손쉽게 검증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에선 공급 계획과 실시간 설비 스케줄링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마트팩토리에는 자율주행 이동로봇(AMR)도 활용된다. 특히 AMR에 다관절 로봇팔을 결합해 운반·조립·불량검사를 동시에 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센서를 탑재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부품과 자재를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진화도 손쉽게 체감할 수 있었다. LG 엑사원이나 구글 제미나이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통해 음성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다급한 목소리로 "긴급 정지"라고 외치자 버튼을 누르지 않았는데도 설비가 바로 멈췄다.
공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비전 AI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에 포함돼 있다. 비전 AI가 온도·불량 등을 비롯해 이상 상황을 감지한다. 생산설비와 제품 이상뿐 아니라 현장 안전도 실시간 감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바탕으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키울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리서치는 올해 스마트팩토리 시장 규모가 1556억달러(약 214조원)였으나 2030년에는 2685억달러(약 370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평택 성승훈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현대차 ‘충격’ 크겠네…한국인 남녀노소 선호車 1위, ‘모두’ 기아 [왜몰랐을카] - 매
- “맘 편히 죽으러 이민간다”…한국부자 1200명 ‘엑소더스’, 자녀들도 안 말린다는데 - 매일경
- “적당히 하세요”…사과 뜻 밝힌 개그맨 조세호 측, 무슨일 있었길래 - 매일경제
- “어느 세월에 받나, 마음 비웠다”…고령층 자산 3856조 ‘구식 세제’에 막혔다 - 매일경제
- 산림청, 서울·인천·경기·강원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 매일경제
- 트럼프가 몰고 온 반도체주 학살의 날 [월가월부] - 매일경제
- “제대하니 사라진 누나”…8년째 찾고 있다는 아이돌 출신男, 누구길래 - 매일경제
- [속보] 한국 30조원 체코원전 사업 수주 쾌거 - 매일경제
- “하느님의 손이 그를 보호했다”…암살 피한 트럼프, 기독교 서사 봇물 - 매일경제
- 인종차별 이후 적반하장 황당! 황희찬 “인종차별 용납할 수 없다, 동료들 감사” 강경 입장 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