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살충제 사건' 피해자 늘어나나… 주민 1명 추가로 병원행

배소영 2024. 7. 1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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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에서 발생한 복날 살충제 사건 피해자와 유사한 증세를 보인 마을 주민 1명이 18일 추가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내성4리 경로당 인근에 거주하는 80대 주민 A씨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사건은 초복인 지난 15일 봉화군 봉화읍의 마을 경로당 회원 41명이 음식점에서 오리고기와 쌈 등을 먹은 뒤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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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에서 발생한 복날 살충제 사건 피해자와 유사한 증세를 보인 마을 주민 1명이 18일 추가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내성4리 경로당 인근에 거주하는 80대 주민 A씨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앞서 쓰러진 60∼70대 여성 4명과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 또 이들과 함께 식사하고 경로당에도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의 공통된 초기 증상은 호흡 마비와 침 흘림, 근육 경직 등이다. 다만 경찰은 A씨가 고령인 만큼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감식반이 17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을 찾아 감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사건은 초복인 지난 15일 봉화군 봉화읍의 마을 경로당 회원 41명이 음식점에서 오리고기와 쌈 등을 먹은 뒤 발생했다. 식사를 한 이후 경로당과 노인복지관에서 3명이, 다음날 1명이 경로당에 쓰러져 중태에 빠졌다. 이들의 위 세척액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등의 유기인제가 검출됐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사건 당일 식사 후 커피를 나눠 마셨다는 진술에 이어 같은 날 오전 6시40분쯤 그라운드 골프를 함께한 정황을 확인했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관련자 조사와 현장 폐쇄회로TV(CCTV), 경로당 인근 블랙박스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마을 주민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건의 실마리를 풀겠다”고 말했다.

봉화=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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