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사로잡은 K원전…전세계 원전붐 올라타야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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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된 '팀 코리아'가 체코에서 24조원 규모 원전 2기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기업들과 정부는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세계 각국의 원전 건설 분위기에 올라타 추가 수주에도 나서야 한다.
우리 정부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17일(현지시간) 페트르 피알라 총리 주재로 열린 각료회의에서 두코바니 지역 원전 2기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한수원 컨소시엄을 만장일치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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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된 '팀 코리아'가 체코에서 24조원 규모 원전 2기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내년 3월쯤 최종 계약을 체결하면 국내 원전 기업이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에 원전 수출에 성공하는 것이다. 원전 기업들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고사 위기에 빠졌지만 이번 수주로 극적인 부활 계기를 마련했다. 기업들과 정부는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세계 각국의 원전 건설 분위기에 올라타 추가 수주에도 나서야 한다.
우리 정부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17일(현지시간) 페트르 피알라 총리 주재로 열린 각료회의에서 두코바니 지역 원전 2기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한수원 컨소시엄을 만장일치로 선정했다. 원전 강국 프랑스 기업들도 수주 경쟁을 펼쳤지만, 체코 정부는 한수원이 제시한 가격과 체코 기업 참여 조건이 프랑스 제안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체코 정부는 향후 테멜린 지역에서도 원전 2기를 건설할 계획이어서 '팀 코리아'가 추가 수주할 가능성도 크다.
인공지능(AI) 기술 사용과 반도체 생산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대규모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단은 원전이 유일하다. 프랑스와 영국이 대규모 원전 건설 사업을 발표하고, 대지진 이후 원자력발전을 축소한 일본이 다시 원전 증설을 검토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특히 유럽에서는 네덜란드·폴란드·헝가리 등이 원전 건설 사업을 발주할 예정인 만큼 우리 정부는 K원전을 배터리와 방산에 이은 수출 주력 산업으로 적극 지원해야 한다.
아울러 국내에서도 원전 생태계 복원을 서둘러야 한다. 인재를 확충하고 법령을 정비해 정권에 따라 K원전의 경쟁력이 흔들리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 5년간 대학의 원전 관련 학부생 600여 명이 자퇴했고, 한수원 등 원전 기업에선 전문인력이 수백 명씩 퇴사했다. 원전 관련 대학과 연구소에 예산을 우선 지원해 인재들을 다시 끌어모아야 한다. 정부가 발표한 신규 원전 3기, 소형모듈원전(SMR) 1기 건설도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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