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클 “클라우드 전환 AI 역량 강화로 글로벌 IT 기업으로 도약할 것”

오대석 기자(ods1@mk.co.kr) 2024. 7. 1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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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클은 PDA부터 스마트폰까지 20년 이상 모바일 한 길을 걸어온 기업입니다. 국내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 시장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전환과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한국에서도 IBM 같은 정보기술(IT)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합니다."

권 대표는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은 높은 기술 집적도가 요구되는 데다 OS 업데이트에 따라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해 다수의 기업이 사업을 접거나 철수했다"면서 "구 버전의 OS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인 특성상 진입장벽도 높아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이 80%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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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일 유라클 대표가 회사의 상장 추진 배경과 향후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유라클>
“유라클은 PDA부터 스마트폰까지 20년 이상 모바일 한 길을 걸어온 기업입니다. 국내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 시장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전환과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한국에서도 IBM 같은 정보기술(IT)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합니다.”

권태일 유라클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유라클은 현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조준희 유라클 회장이 지난 2001년 창업한 모바일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PDA와 피처폰 시절부터 증권사와 금융기관 등을 위한 모바일 앱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특히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인 ‘모피어스’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지배적인 사업자로 거듭났다.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은 개발자들이 모바일 앱을 만들 수 있게 돕는 소프트웨어다.

모피어스는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도르이드 등 모바일 운영체제(OS)에 따라 각자의 언어로 앱을 만들어야 하는 네이티브 방식이 아니라, 한번에 두 개의 OS를 모두 대응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이를 통해 OS별로 앱을 개발하고 업데이트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했다.

권 대표는 “모피어스는 한 번의 노력으로 두 OS를 모두 대응할 수 있어 개발과 유지보수가 편리하다”며 “게임 같이 대규모 사용자가 동시 접속하는 앱 개발보다 사내 업무용, 고객 멤버십 앱 개발 등에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10곳이 넘는 중소업체와 외국기업이 난립하던 국내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 시장이 3~4곳 기업의 경쟁으로 좁혀지면서 회사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을 통해 시장 지배적 위치로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은 높은 기술 집적도가 요구되는 데다 OS 업데이트에 따라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해 다수의 기업이 사업을 접거나 철수했다”면서 “구 버전의 OS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인 특성상 진입장벽도 높아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이 80%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회사는 현대차그룹, LG그룹, SK그룹, CJ그룹, 롯데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과 행정안전부 등 기관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연결 기준으로 2020년 398억원이던 매출도 지난해 458억원으로 늘었다.

권 대표는 “2021년을 기점으로 업계의 경쟁 구조가 바뀌면서 국내에서도 신규 고객들의 유입이 늘고 있어 당분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라클이 이번에 상장을 추진하는 것도 모바일 개발 플랫폼 등 자사 소프트웨어 제품을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전환해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클라우드 전환과 함께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챗GPT 같은 AI를 활용하고 싶은 기업들을 돕는 제품 개발도 추진한다.

권 대표는 “월 구독 기반인 SaaS로 전환할 경우 중소 기업들의 진입장벽이 낮아져 고객사가 더욱 늘 수 있다”며 “기업들이 손쉽게 AI를 연동하고 자체 데이터를 학습시킬 수 있도록 돕는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고객사들의 해외 공장 확산에 따른 자연스러운 해외 진출이 이뤄지고 있는데, 클라우드 전환과 함께 해외 시장 공략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라클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8000~2만1000원이다. 이어 8월 6~7일 일반청약을 실시한 뒤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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