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억 FA 계약 2년차, 팔꿈치 수술 시즌 아웃…"내년에 건강하게 만나자"

김민경 기자 2024. 7. 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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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조리 잘해서 내년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네요."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앞서 투수 이태양의 시즌 아웃을 알렸다.

이어 "이태양 같은 커리어의 선수가 마운드에 있으면 144경기를 치르는 데 있어서 불펜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올해는 몸조리 잘해서 내년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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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양 ⓒ곽혜미 기자
▲ 김경문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몸조리 잘해서 내년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네요."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앞서 투수 이태양의 시즌 아웃을 알렸다. 이태양은 17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우측 팔꿈치 골극제거 수술을 진행하고 이날 퇴원했다. 큰 수술은 아니었으나 올 시즌 다시 마운드에 돌아오긴 어렵다. 2주 동안 휴식을 취한 뒤에는 훈련이 가능해 내년 시즌 복귀를 목표로 몸을 다시 만들 예정이다.

김 감독은 현재 팀 성적으로 봤을 때 이태양을 무리하게 1군에서 쓸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금 올해 우리가 원하는 성적보다 조금 밑에 떨어져 있는데, 그렇다면 수술이 그렇게 오래 걸리는 게 아니니까. 내년에 돌아올 수 있는 수술이니까. 오히려 올해 지금 수술을 해서 재활해가지고 내년에 우리가 같이할 수 있으면 더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태양 같은 커리어의 선수가 마운드에 있으면 144경기를 치르는 데 있어서 불펜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올해는 몸조리 잘해서 내년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태양은 효천고를 졸업하고 2010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36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다 2020년 6월 트레이드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이적했다. SSG에서 3년을 보내면서 스윙맨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2022년에는 통합 우승까지 경험했다.

SSG는 이태양이 단기간에 투수로서 성장할 기회를 주고, 우승 경험까지 제공한 고마운 구단이었으나 그래도 늘 마음 한쪽에는 친정 한화를 향한 마음이 있었다. 우승 반지를 낀 직후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을 때 친정 복귀를 결심한 이유다. 한화는 이태양에게 4년 25억원을 안기며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달라고 부탁했다.

▲ 한화 이글스 이태양 ⓒ 한화 이글스
▲ 이태양 ⓒ곽혜미 기자

이태양은 지난해 한화 마운드에서 마당쇠 임무를 맡았다.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50경기에 등판해 3승3패, 2홀드, 100⅓이닝,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고된 등판 일정 속에서도 이태양은 "한화로 돌아올 수 있게 기회를 주셔서 구단에 감사하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항상 표현했다.

하지만 올해는 마음처럼 풀리지 않았다. 10경기에서 2패, 9⅓이닝, 평균자책점 11.57로 부진했다. 지난 5월 6일 마지막으로 2군에 내려가 3개월 가까이 시간이 흘렀으나 결국 팔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을 받고 내년을 기약하기로 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이원석(중견수)-장진혁(좌익수)-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채은성(1루수)-이재원(포수)-이도윤(유격수)-황영묵(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류현진이다.

부상 복귀가 임박했던 노시환은 원래 19일 대전에서 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는데, 18일 경기에서 1회부터 3루수 하주석의 수비가 흔들린 여파로 3점을 주면서 시작해 꼬이고, 결국 1-5로 패하자 김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김 감독은 이와 관련해 "대전에서 좀 편하게 부르려 했는데, 어제(17일) 우리 보다시피 수비 내용이 안 좋았다. 144경기를 하면 실책해서 지는 경기도 많은데, 근데 내용이 지금 투수가 1~2이닝을 빨리 당겨서 (내려야 하는) 내용이다. 그래서 하루 일찍 노시환을 불렀다. (류)현진이도 던지는 날인데 수비가 이렇게 약하면 안 된다"며 이날은 수비 강화를 위한 선발 라인업을 짰다고 했다.

▲ 노시환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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