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3명이 아웃을 하나도 못 잡았다, 그런데 1명만 1군 말소…염경엽 감독은 왜

신원철 기자 2024. 7. 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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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로 앞서던 경기였는데 단 한 이닝 만에 필승조가 총출동해야 하는 접전이 됐다.

15일 상무 전역 후 16일부터 합류한 임준형은 비록 1군 복귀전에서 아웃카운트는 잡지 못했지만 구속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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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최동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11-1로 앞서던 경기였는데 단 한 이닝 만에 필승조가 총출동해야 하는 접전이 됐다. 점수를 잃는 과정이 좋지 않았다. 불펜투수 3명이 나왔는데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내리 9타자를 내보냈다.

LG 트윈스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12-9로 이겼다. 4회까지 홈런 3방을 몰아치면서 11-1로 점수 차를 벌리고, 선발 디트릭 엔스의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3개를 남겨두고 있었다.

그런데 7회초 수비에서 임준형(2피안타 1볼넷 3실점)과 최동환(4피안타 4실점), 정지헌(1볼넷)이 SSG 타자들을 줄줄이 내보내면서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 LG는 김진성과 정우영, 유영찬을 투입한 끝에 경기를 잡았다. 10점 앞서다 필승조를 다 꺼내는, 이겼지만 달갑지만은 않은 승리였다.

18일 경기를 앞두고는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왼손투수 김유영이 다시 1군에 합류하고 최동환이 말소됐다. 최동환은 에레디아에게 내준 만루홈런을 포함해 4타자 상대 4피안타로 고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 만루홈런 때문에 경기 운영이 달라졌다고 아쉬워했다. 점수를 줄 수는 있는데, 주더라도 아웃카운트와 맞바꾸는 투구가 됐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2점, 3점만 줬으면 5점 차에서 다른 투수들을 쓰면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갑자기 만루 홈런을 맞아버리니까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더그아웃이 난리가 났다"고 밝혔다.

▲ 정지헌 ⓒ곽혜미 기자
▲ LG 트윈스 임준형 ⓒ 연합뉴스

정지헌은 처음부터 한유섬 한 명만 상대하기 위해 등판했다. 사이드암투수인 정지헌을 왼손타자 한유섬에게 붙인 이유는 다음 투수 김진성이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급하게 풀었다. 그래서 정지헌을 먼저 냈다. 김진성이 몸을 풀고 나갈 시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15일 상무 전역 후 16일부터 합류한 임준형은 비록 1군 복귀전에서 아웃카운트는 잡지 못했지만 구속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염경엽 감독은 "아직 몸이 100%는 아닌 것 같다. 그래서 한 2주 정도는 연투 없이 하루 던지면 하루 쉬면서, 조금 편한 상황에 내보내려고 한다. 어제(17일)던지는 거 보니까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구속이 최고 시속 147㎞까지 나왔다. 제구력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구속이면 우리 왼손 불펜 중에서는 제일 빠른 구속이다"라고 말했다.

LG는 18일 잠실 SSG전 우천 취소로 불펜 운영에 여유가 생겼다. 19일 잠실 두산전 선발투수는 임찬규다.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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