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3만석 ‘꿈의 新구장’, 韓 아닌 미국 탬파베이…시의회 투표로 결정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삼진을 당한 후 물러나고 있다. 사진 | 세인트피터즈버그=AFP연합외신

[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탬파베이가 2028시즌 새 구장 시대를 열 수 있을지 내일 알게 된다.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시의회는 오는 19일(한국시간)에 구장 건설을 투표에 부친다.

오는 2028시즌에 개장될 예정인 신구장은 3만석 규모에 13억 달러(약 1조 7958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기존에 불편했던 위치까지 개선한다. 이는 포스트시즌에 여러 차례 올랐는데도 관중동원율이 낮았던 탬파베이에 긍정적인 바람을 불러올 전망이다.

파베이의 현재 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는 메이저리그 구장 중 유일한 완전 폐쇄형 돔이다. 지난 1990년 완공되어 1998년부터 탬파베이의 홈구장으로 역할을 수행했다. 지어진 지 34년이 된 만큼 많은 선수들의 불편을 초래하기도 했다.

신구장이 완공되면 트로피카나 필드는 해체된다. 이후 흑인 커뮤니티가 형성됐던 과거를 살려 흑인 역사박물관과 주택가, 공원, 호텔, 산업지구 등을 조성한다. 이 사업에는 65억 달러(약 8조 9804억원)의 자금에 더해 상권과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탬파베이로서는 오랜 고민이 해결됐다. 교통, 구장의 노쇠화 때문에 탬파베이는 테네시주 내슈빌, 캐나다 몬트리올 등에 연고지 분할을 고려했다. 다행히 시의 협조 덕에 오는 2028시즌에는 신구장에서 더 많은 팬들과 만날 수 있게 된다. willow6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