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재사용 로켓 개발하면 상업발사 승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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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발사체 기술 혁신은 이전에 사업화가 불가능했던 사업을 가능하도록로 바꿔놓을 것이다."
김승조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명예교수는 1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4 과학기자대회'에서 재사용 우주 발사체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재사용 발사체 개발 등 우주기술의 파괴적 혁신이 일어날 경우 새로운 시장 개척으로 제5차 산업혁명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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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기술 혁신, 5차혁명 가능
"우주발사체 기술 혁신은 이전에 사업화가 불가능했던 사업을 가능하도록로 바꿔놓을 것이다."
김승조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명예교수는 1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4 과학기자대회'에서 재사용 우주 발사체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전통 우주산업이 국가지원 프로그램에 길들여져 있고 높은 발사 비용이 들어가는 게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계획'을 언급하며 "미국은 2012년부터 2025년까지 총 930억달러의 비용을 들여 달, 화성 탐사 프로그램을 추진하지만 지금까지 딱 한 번 발사했다. 그럼에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사용 발사체 개발 등 우주기술의 파괴적 혁신이 일어날 경우 새로운 시장 개척으로 제5차 산업혁명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주기술의 혁신으로 △우주궤도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설 △대규모 인공위성망으로 전 지구의 초연결 △로켓 비행체를 타고 전 지구 어디에나 1시간 이내 도착 △지구궤도의 거대 생산공장화 △우주태양광 발전을 통한 인류의 에너지 자급 △일반인의 우주관광 △로켓 대량 발사 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이 중 당장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스타링크의 '다이렉트 투 셀(Direct-to-Cell)'처럼 기지국을 위성에 두는 것이다. 이 경우 기존처럼 특정 지역에서 휴대전화가 안 터지는 경험은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국형 차세대 발사체 개발 당위성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체 기술에 의한 로켓 개발 여론에 따라 누리호가 탄생했지만 누리호는 본격적인 위성 발사용으로 쓰기에는 경쟁력이 낮다"며 "특히 엔진의 추력 조절이 불가능해 적절한 궤도설계가 어렵고 엔진과 로켓의 디지털 제어 기능이 거의 없다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가 상업 발사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전 세계 상업발사 시장에서 미국 외 다른 국가들은 모두 비슷비슷한 수준"이라며 "한국이 빠른 시간 내에 재사용 가능 로켓을 개발해 상업 발사에 나서면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누리호 개발 사업을 통해 훌륭한 엔진 개발용 시험 시설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라며 "발사체 개발에 필요한 정밀 기계, 재료, 전기, 전자기술과 IT 분야 수준이 세계 정상 수준이다. 따라서 여느 해외 벤처기업보다 빠른 속도로 로켓 개발이 가능한 환경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나로 우주발사장은 시장성이 있는 대형 정치궤도 위성 발사가 불가능한 만큼 한국형 해상발사 시스템 개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럴 경우 바다 방향 발사로 인해 사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고, 주변국에 대한 정치·경제적 영향이 감소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사용 발사체 등 항공우주기술의 혁신은 차기 산업혁명의 원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인류의 지속적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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