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도, 송진우형도 그랬다. " '영원할 것 같던 에이스'의 '3이닝 8실점 충격' 이숭용의 진단 "광현이도 이제 과도기. 패턴 변화, 완급조절 필요"[잠실 코멘트]

권인하 2024. 7. 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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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에이스 김광현(36)의 충격적인 3이닝 8실점의 피칭에 SSG 이숭용 감독이 변화의 시기가 왔음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김광현은 17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9안타(2홈런) 1볼넷 2탈삼진 8실점의 부진 속에 패전투수가 됐다.

이 감독은 김광현에게 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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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1사 1,3루 LG 박동원의 타구를 SSG 김광현이 한번에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7.17/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7.17/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1사 1,3루 LG 박동원의 타구를 SSG 김광현이 한번에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7.17/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김)광현이도 이제 과도기가 아닌가…."

SSG 랜더스의 에이스 김광현(36)의 충격적인 3이닝 8실점의 피칭에 SSG 이숭용 감독이 변화의 시기가 왔음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김광현은 17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9안타(2홈런) 1볼넷 2탈삼진 8실점의 부진 속에 패전투수가 됐다. 올시즌 19경기서 6승7패 평균자책점 5.24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팔꿈치 수술을 한 뒤 2018년 11승8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한 김광현은 2019년엔 17승6패 평균자책점 2.51의 좋은 모습을 기록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돌아온 2022년엔 13승3패에 평균자책점 2.13의 성적으로 팀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9승8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성적이 떨어졌는데 올시즌엔 확연하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감독은 김광현에게 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고 있었다. 이 감독은 "투수 파트와 전력분석팀과 얘기를 했는데 이제 광현이가 패턴이나 완급 조절 등 이런 부분에 대해 좀 더 신경을 써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150㎞를 육박하는 스피드가 있을 땐 슬라이더 등으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다. 내가 현역때 광현이와 상대해 봤기 때문에 잘안다. 그러나 지금은 직구 스피드가 그때만큼 나오지 않기 때문에 직구를 사용하는 방법도 고민해야하고, 슬라이더와 커브를 어떻게 극대화시켜야 할지 완급조절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김광현이 숨을 고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7.17/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7.17/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김광현이 숨을 고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7.17/

이 감독은 이어 "광현이도 그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면서 "전반기 마지막 등판 NC전에서는 커브를 잘 사용해서 좋은 결과(7이닝 2안타 무실점)가 나왔다. 이후엔 커브보다 슬라이더를 썼는데 슬라이더가 몰리면서 맞았다"라고 했다.

그래도 여전히 김광현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그래도 베테랑이고 김광현은 우리 팀의 1선발이다. 우리가 어느 정도 길잡이 역할을 해주면 고민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투구 스타일의 변화로 롱런한 이전 사례를 얘기했다. "양현종 같은 경우가 조금 빠르게 움직여서 변화를 준 케이스다. (송)진우형도 그런 경험이 있다고 들었다. 타자들도 마찬가지다. 어느 순간부터 스피드가 떨어진다. 그러면 배트 무게를 낮추거나 타법을 조금씩 바꾸기도 한다. 나도 41살 때는 배트를 30인치까지 줄였다"면서 "좋은 스피드를 가지고 있을 땐 상관없지만 나이가 들면 결국 저하되지 않나. 그럴 때 지혜롭게 과도기를 잘 극복해내면 앞으로 몇 년 더 오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어떻게 이 고민을 해결할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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