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80%↓' 유가공업체 위기…포트폴리오 다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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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이 사업을 시작한 1969년 신생아 수는 104만 명이었던 반면 현재 신생아 수는 23만 명으로 80%의 시장이 없어졌습니다. 매일유업을 50년 해 왔는데 앞으로 50년을 어떻게 갈 것인지 매일 고민합니다."
김 부회장은 "100만 명이 넘는 아기들이 20만 명 이하로 가라앉는 저출산 시대 국내 내수 중심 유가공업체에서 어떻게 하면 위기를 돌파할 지속가능한 포트폴리오를 만들 것인가, 이것이 당면한 이슈였다"며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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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매일유업이 사업을 시작한 1969년 신생아 수는 104만 명이었던 반면 현재 신생아 수는 23만 명으로 80%의 시장이 없어졌습니다. 매일유업을 50년 해 왔는데 앞으로 50년을 어떻게 갈 것인지 매일 고민합니다."
김선희 매일유업(267980) 대표이사 부회장은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 강연자로 나서 '저출생 시대, 혁신으로 극복하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부회장은 "100만 명이 넘는 아기들이 20만 명 이하로 가라앉는 저출산 시대 국내 내수 중심 유가공업체에서 어떻게 하면 위기를 돌파할 지속가능한 포트폴리오를 만들 것인가, 이것이 당면한 이슈였다"며 운을 뗐다.
김 부회장은 "우리들의 주요 타깃인 영유아, 어린이, 학생 수는 점점 줄어들지만 이제 65세 이상 인구가 느는 현상에 주목했다"며 "어린이와 영유아에 집중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65세 이상 세대를 비롯한 다양한 인구층으로 포커스를 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고안해 낸 것이 △우유대체를 찾는 젊은 층을 위한 식물성우유와 △노년층을 단백질 파우더 등이다.
김 부회장은 "40세가 넘으면 근육이 조금씩 감소하는 근육감소증에 주목해 연구를 지속, 셀렉스라는 프로틴 파우더를 통해 매일유업의 분유라인의 가동률을 올리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당을 제외한 무첨가 두유, 귀리로 만든 우유 등도 혁신의 결과물이다.
김 부회장은 매일유업이 펼치고 있는 다양한 사업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육아에 돈이 많이 든다는 직원들 고충을 듣고 지원금을 대폭 늘려 2000만 원까지 지급하고 있다"며 "늦게 결혼해서 아기가 안 생기는 부부들을 위해서 수술비, 학자금 지원을 출산율이 늘어나기도 했다"고 자부했다.
수익성이 나지 않지만 선천성 희귀질환 갖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특수분유를 제조하는 건 대표적인 사례다.
김 부회장은 "아기 똥을 분석해 위장 건강 상태를 봐주는 일도 하고 있고 육아상담, 교육상담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유산업은 다른 인더스트리와 달리 굉장히 내수 사업이면서 국내에 영양을 공급한다. 프라이드가 있는 사업"이라며 "수익 창출은 물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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