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수출’에도 뒷심 부족 원전株… 두산에너빌리티는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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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선정되면서 18일 장 초반 급등했던 '팀 코리아' 종목 주가가 상승 폭을 반납한 채 거래를 마쳤다.
15년 만에 원전 수출이라는 대형 호재에도 두산에너빌리티는 주가가 전날보다 하락하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개장 직후 2만5000원까지 뛰면서 1년 내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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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선정되면서 18일 장 초반 급등했던 ‘팀 코리아’ 종목 주가가 상승 폭을 반납한 채 거래를 마쳤다. 15년 만에 원전 수출이라는 대형 호재에도 두산에너빌리티는 주가가 전날보다 하락하기도 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낸 영향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주가가 1.18%(250원) 내렸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개장 직후 2만5000원까지 뛰면서 1년 내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하지만 힘이 빠지면서 오후 2시부터 약세로 꺾였다.
하락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팀 코리아 종목인 대우건설, 한전기술, 한전KPS 등도 이날 고점보다 종가가 15% 넘게 낮았다. 한전산업만 강세를 유지하며 전날보다 18.27%(2740원) 오른 1만774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직후 원전 관련주(株) 주가가 전날 종가보다 10% 넘게 뛰면서 일제히 ‘정적 VI(변동성 완화장치)’가 발동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하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대우건설, 한전기술, 한전KPS 등 모두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만 ‘사자’에 나섰다.
협상 과정도 남아있다. 한수원은 체코 정부와 두코바니 지역에 지을 원전 2기 관련 협상을 2025년 3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1기당 사업비는 2000억코루나(약 12조원)로 예상되지만, 최종 계약액은 협상 결과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이날 장 중 ‘한수원과 기자재 공급 및 시공 계약 체결에 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체코 테멀린 지역에 원전 2기를 추가로 건설할지를 결정하기까지도 5년가량 시간이 필요하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체코 측에서는 1년 간격으로 (두코바니) 원전 2개 호기를 할지 아니면 2년 간격으로 할지 고민 중”이라며 “2개 호기를 마치고 나면 5년 이후에 나머지 (테멀린) 원전 2개 호기를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다만 지금 (체코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기간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다만 이번 원전 수출이 정치적 영향력이 큰 유럽 시장을 뚫어낸 만큼 앞으로 추가 수주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체코 원전 수주 성공은 가격 경쟁력과 공기 준수, 밸류체인 지원 능력 등이 정치적 영향력보다 우위에 설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며 “폴란드 외에도 올해 하반기 이후 입찰 예정인 아랍에미리트(UAE), 네덜란드, 영국,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원전 사업에서도 수주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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