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등 경기 북부 '물폭탄'... 침수 피해에 전철도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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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경기 파주지역에 17일과 18일 이틀간 60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와 하천 범람, 침수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18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와 경기북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5분쯤 양주시 백석읍에서 산사태가 발생, 옹벽이 무너지면서 주택을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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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원선, 경의중앙선도 중단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경기 파주지역에 17일과 18일 이틀간 60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와 하천 범람, 침수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18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와 경기북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5분쯤 양주시 백석읍에서 산사태가 발생, 옹벽이 무너지면서 주택을 덮쳤다. 다행히 집 안에 있던 2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이어 오전 7시 5분쯤 동두천시 하봉암동에서는 야산에서 내려온 흙탕물이 동네에 쏟아지며 빌라나 저지대에 사는 주민 11가구 23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인천 강화군과 중구에서도 산사태와 축대 붕괴로 1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충남 당진시에서는 당진천이 범람해 하천 인근 탑동초교와 당진정보고 운동장이 침수됐다. 서산에서도 주민 1명이 흙더미에 매몰됐다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이틀간 400㎜ 가까이 물폭탄이 쏟아진 강원 영서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오전 11시 10분쯤 춘천시 사북면 원평리 춘천댐 인근 국도 5호선 피암터널 도로 일부가 폭우에 내려 앉아 춘천 지촌삼거리∼춘천댐삼거리 구간의 차량운행이 통제됐다. 앞서 오전 3시쯤에는 화천군 상서면 봉오리 도로에서 낙석이 쏟아지는 등 30건이 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한 비바람으로 주요 도로들이 통제되고 항공기의 결항도 잇따랐다. 경기 의정부시와 서울을 잇는 동부간선도로가 이날 오전 3시 40분부터 양방향 모두 통제됐고, 올림픽대로 양방향 여의상류JC도 오후 2시 55분부터 전면 통제됐다. 앞서 오전 6시 24분 파주시 한빛지하차도(일산에서 금촌 방향), 기왓돌지하차도(자유로에서 야당 방향)도 물에 잠겨 통제됐으며, 고양시 제2자유로 한류월드 IC~법곳 IC 구간도 3개 차로 중 1개 차로의 통행이 중단됐다.
폭우로 전철 운행도 중단됐다. 수도권 전철 경원선 덕정역∼연천역과 경의중앙선 문산역∼도라산역 운행은 이날 첫차부터 중단됐다. 경의중앙선은 오전 6시 57분쯤 운행을 시작했지만 경원선은 오후까지 운행을 재개하지 못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오전 10시 기준 항공기 1편이 결항됐고, 4편이 회항했다. 연결 문제 등으로 항공사들은 항공기 24편 운항을 사전 취소하기도 했다. 서해 기상 악화로 14개 항로 중 11개 항로 여객선 13척 운항이 통제됐다.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임진강과 한강 상류지역에 있는 군남댐과 팔당댐 등도 방류량을 늘렸다.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필승교 수위는 4.12m까지 상승했다. 전날 오후 1시 40분 1m를 넘어섰고, 이날 오전 6시 25분쯤 ‘비홍수기 인명대피 수위’인 2m를 훌쩍 넘긴 2.9m를 기록했다. 필승교 수위가 상승하면서 하류에 있는 군남홍수조절댐의 수위도 가파르게 상승, 5시 30분 기준 31.354m를 기록했다. 군남댐의 계획홍수위는 40m다. 팔당댐은 오후 3시 기준 초당 9,700톤을 방류하고 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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