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락실' 미미·이은지→'놀뭐' 엄지윤·나비…예능 인연 가수X코미디언 조합 속속[TEN초점]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오마이걸 미미, 이은지/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가수와 코미디언이 함께하는 프로젝트 그룹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가수에게도, 코미디언에게도 이점이 있는 활동이기에 이 같은 시도가 잇따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가요계에 따르면 그룹 오마이걸 멤버 미미와 개그맨 이은지가 프로젝트 그룹 'MNZ'를 결성한다. 두 사람은 tvN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로 인연을 맺었다. 가수 이영지, 그룹 아이브 안유진과 함께 '지락실'에 출연 중인 이은지와 미미는 '언니즈'로 남다른 호흡을 뽐냈다. 그런 이들의 프로젝트 그룹 'MNZ' 결성 소식은 '지락실'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의 프로젝트 그룹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미미의 유튜브 채널 '밈PD'의 '가내수공업'을 통해 공개된다. 앞서 나영석 PD는 미미를 '지락실' 멤버로 캐스팅한 데 미미의 유튜브 콘텐츠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지락실' 멤버 중 유일하게 본업이 가수가 아닌 이은지와 그룹 활동에 나서는 것은 흥미로운 그림이다. 미미는 또 한 번 특색 있는 콘텐츠로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줄 전망이다.

사진=언밸런스 'NEVER' MV 갈무리

지난해 10월 KBS2 예능 '홍김동전'에서는 프로젝트 그룹 '언밸런스'가 탄생했다. 언밸런스는 가수 장우영, 모델 겸 방송인 홍진경과 주우재, 코미디언 김숙과 조세호로 구성된 그룹이다. 코미디언들의 능숙한 표정 연기와 유머로 뮤직비디오는 한층 풍성해졌다. 이들의 데뷔곡 'NEVER'(네버) 뮤직비디오 댓글창에는 보는 맛이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특히 우영을 두고는 "괜히 아이돌이 아니다"라며 '본업 장인'의 면모를 칭찬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대중은 "우영 나오는 부분 아이돌 뮤비인 줄 알았는데, 조세호 등장에 트롯 뮤비로 바뀌었다가, 주우재 화보 촬영 비하인드가 됐다"며 뮤직비디오를 즐겼다. 해당 영상 조회수는 이날 기준 60만 회에 달한다.

나비, 엄지윤/사진=알앤디컴퍼니

지난해 6월 가수 나비와 개그맨 엄지윤도 함께 부른 싱글 '다시 태어나'를 발매했다. 두 사람은 2022년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 출연, WSG워너비 프로젝트로 결성된 그룹 WSG워너비 사파이어(4FIRE, 나비·쏠·엄지윤·권진아)로 함께 활동했다. 이들은 각종 라디오 및 음악방송 무대에 함께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후 나비가 진행하는 유튜브 예능에 첫 게스트로 엄지윤이 출연하는 등 두 사람은 각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이들은 다시 한번 프로젝트 그룹으로 나서며 앞선 활동 종료로 아쉬웠던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랬다. '다시 태어나' 작사·작곡에는 나비가 참여했다. 곡 발매 이후 노래가 좋다는 반응과 더불어 엄지윤의 가창력에 감탄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 활동은 나비에게는 아티스트로서 음악적 역량을, 엄지윤에게는 색다른 매력을 뽐낼 기회가 됐다. 이는 코미디언으로서 더 다양한 프로그램에 섭외되는 발판이 된다.

예능을 통해 인기를 얻은 조합된 그룹이기에 음원 성적을 어느 정도 수준 이상 기대할 수 있다. 대중성과 기대감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그룹으로 나오는 것이기에 활동 지속에 대한 부담감도 적다. 한 차례 활동 후 반응이 좋다면 나비와 엄지윤의 사례처럼 언제든 다시 힘을 합쳐 대중 앞에 설 수 있다.

프로젝트 그룹 활동은 가수와 코미디언 양측에게 이점을 가져다 준다. 가수는 예능과 본업 모두 잘한다는 인상 줄 수 있고, 코미디언은 활동 영역을 확장하며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어서다. 앞선 프로젝트 그룹들의 활약에 이어 미미와 이은지가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감이 커진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