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수미 테리 사건, 文 정부때의 일…관련자 감찰·문책 검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통령실이 한국계 대북 전문가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과 접촉한 국가정보원 요원의 정보 활동이 고스란히 노출된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 때 일어난 일"이라며 관련자들에 대한 감찰 및 문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 요원들 노출 등 문제에 대해 정부 차원의 감찰이나 문책이 진행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사진에 찍힌 게 문재인 정권에서 일어난 일이다. 아무래도 문재인 정권을 감찰하거나 문책해야 할 상황"이라며 "좋은 지적이고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 요원들 노출 등 문제에 대해 정부 차원의 감찰이나 문책이 진행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사진에 찍힌 게 문재인 정권에서 일어난 일이다. 아무래도 문재인 정권을 감찰하거나 문책해야 할 상황”이라며 “좋은 지적이고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시 문재인 정부가 정권을 잡고 국정원에서 전문적인 외부 활동을 할 수 있는 요원들을 다 쳐내고, 아마추어 같은 사람들로 채우니까 그런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이 하루 만에 과거 정부 책임론을 들고 나온 것은 공소장에 적시된 테리 연구원의 금품 수수 내역과 혐의가 윤석열 정부와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테리 연구원에게 명품 코트와 핸드백 등 고가의 선물이 제공됐던 시기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현 정부 출범 이전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현 정부에서도 지난해 4월 윌슨센터와 한국정치학회가 공동주최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개최 비용으로 테리 연구원에게 2만6000여 달러를 지급했지만 대미 공공외교 차원에서 통상적으로 이뤄진 활동이라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간첩이나 기밀정보 제공 혐의가 아니라 ‘외국대리인등록법(FARA)’에 따라 등록하지 않고 한국 정부를 대리한 절차 미준수에 따라 기소된 것이라서 한미 관계에 큰 균열로 번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대통령실이 나서서 ‘문재인 국정원 감찰 문책’ 운운하면서 문제를 키우는 것은 국익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 하지하책(下之下策·가장 나쁜 해결책)”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노종면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단 1년 동안의 혐의가 20개 항에 걸쳐 적시돼 있다. 2개 정부 9년을 합친 것보다 많다”며 “불리할 때마다 전 정권을 찾는 한심한 행태를 멈추라”고 경고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Q 276’ 역사상 가장 높은 IQ로 공식 발표된 한국인
- 동네에 걸린 복권 1·2등 현수막 보고 “어, 나네?”
- 암 발병 위험 높이는 음식 7가지와 낮추는 음식 5가지
- “난 당신과 이혼한다” 두바이 공주, 인스타그램서 3번 반복 선언
- 오리고기 탓 아니었나? “농약 검출 4명, 식사 후 커피 마셨다” 진술 확보
- “홍대 미대 가고 싶다”던 ‘삼둥이’ 만세, 공모전 수상작 보니
- 어린이보호구역 차 대고는 “애가 아직 안 나와서 못 빼” 적반하장 [영상]
- ‘10살 연하♥’ 한예슬, 웨딩드레스 입었다…“해외 결혼식 하고파”
- “원한 살 사람들 아냐”…‘오리고기 농약’ 봉화 주민들 충격
- “배우자 연봉 최소 ‘이 정도’ 원해”…2030 직장인에 물었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