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우드가 있었다면 잉글랜드가 유로 우승했을걸?” 축구계 최악의 악동, 마르세유 팬들에 ‘맨유 문제아’ 지지 부탁
과거 잉글랜드 축구계 최고의 악동 중 한 명이었던 조이 바튼(42)이 메이슨 그린우드(23)가 잉글랜드 대표팀에 있었다면 유로 2024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튼은 마르세유 팬들에게 그린우드를 믿고 지지해달라고 부탁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마르세유가 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그린우드를 영입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는 일부 팬들의 거센 반발에 시달리고 있고 심지어 마르세유의 시장 역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과거 마르세유에서 한 시즌 뛴 적이 있는 바튼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그린우드가 여전히 기회를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며 만약 잉글랜드에 그린우드가 있었다면 유로에서 우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바튼의 의견을 전했다.
바튼은 과거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주로 뛰었고 퀸즈 파크 레인저스 시절에는 마르세유에서 한 시즌 임대 생활을 보내기도 했다. 현재는 브리스톨 로버스의 감독을 맡고 있다.
바튼은 축구계에서 악명 높은 악동으로 유명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 시절, 팀 동료를 폭행한 사건에 휘말리기도 했고 실제로 폭행으로 인해 6개월 실형을 받기도 하며 지금까지 축구계 최악의 악동 중 한 명으로 남아있다. 바튼이 맨유의 문제아 그린우드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그린우드는 2021년 여자친구를 폭행 및 강간한 혐의가 불거지면 약 1년 반 동안 경기장에 나서지 못했다. 이후 혐의는 모두 벗겨졌지만 그를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면서 여전히 문제아로 불리고 있다.
최근 그린우드는 마르세유행에 가까워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17일 “마르세유가 맨유와 그린우드를 영입하는 데 합의했다. 그린우드의 최종 승인만을 남겨둔 상태로 맨유와는 최종적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전하며 사실상 이적이 확정적임을 알렸다.
이를 놓고 마르세유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재능만큼은 여전한 그린우드를 반기는 여론이 있는가 하면 폭행 혐의로 인해 반대하는 여론도 있다. 심지어 마르세유의 시장까지도 그린우드의 영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하기까지 했다.
그런 가운데 바튼이 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훌륭한 영입이다. 그는 더 커리어를 쌓을 기회가 있다. 우리는 누구나 실수를 하고 완벽한 사람은 없다. 만약 잉글랜드에 그린우드가 있었다면 유로에서 우승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의 행동과 대중의 비난은 경기력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그는 스페인의 평범한 팀으로 가서 정상으로 돌아왔다. 메이슨과 그의 가족들이 프랑스 남부에서 평화와 안식을 찾길 바란다. 그가 잘못에 대해 속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마르세유 팬들이 구단을 정말 열렬하게 사랑하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린우드는 마르세유 유니폼을 입었던 잉글랜드 선수들 못지않게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 여러분들의 성원만 있다면 그는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다. 나를 믿어달라. 만약 그를 응원한다면 마르세유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라며 팬들을 향해 그린우드의 지지를 부탁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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