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 샛강이 흐린다' 비가 그쳤는데 잠실 야구는 왜 취소 되었을까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아침부터 많은 비가 내렸지만, 서울 잠실 지역은 오후 5시부터 그가 잦아들었다. 최근 기상 정보가 유동적인 만큼 완전히 비가 그칠지는 미지수였지만 현재 내리는 비의 양만 봐서는 야구하는 데는 이상 없어 보이는 날씨였다. 하지만 박종훈 경기 감독관과 관계자들은 경기장을 둘러본 뒤 우천 취소를 선언했다.
도대체 잠실야구장 그라운드 상황이 어땠길래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일까.
비가 그쳤음에도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잠실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아침부터 내린 많은 비로 인해 경기를 정상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유였다. 18일 서울 지역은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특히 오후 3~4시경에는 시간당 1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려 그라운드 상황은 더욱 안좋아졌다.
방수포가 덮인 그라운드와 그렇지 않은 곳은 확연한 차이를 보였고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겼다. 특히 외야 워닝 트랙에는 물이 고여 샛강처럼 흐리고 있었다. 도저히 경기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오후 4시 45분 경기가 취소를 선언했다. 19일부터는 다음 시리즈가 열리는 만큼 두 팀의 시즌 10차전은 다음 달 20일로 밀렸다.
한편, 이날 양 팀은 상대팀에게 강한 선발투수를 예고했고 경기를 준비했다. LG는 임찬규를 SSG는 드류 앤더슨이 출격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그라운드 상황으로 맞대결은 무산됐다. LG와 SSG는 20일 선발 투수를 임찬규와 앤더슨 그대로 예고했다. LG는 잠실에서 두산과 잠실 잠실 라이벌전을 갖고, SSG는 인천에서 키움과 상대한다.
[잠실야구장 워닝 트랙에 물이 고여 샛강이 흐리고 있다 / 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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