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한샘 매장에 입점...가전·가구 통합 ‘시너지’ 노린다

라현진 2024. 7. 1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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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문을 연 경기도 수원의 롯데하이마트 한샘광교점엔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전자 제품을 찾아볼 수 없었다.

 롯데그룹은 인수 이후 한샘에서 인테리어 상담할 때 롯데하이마트 가전을 앞세우거나 롯데건설이 아파트를 시공할 때 한샘 가구를 빌트인하는 등의 시너지를 기대했다.

 빌트인 냉장고를 구매할 경우 롯데하이마트 매장의 빌트인 상담존에서 인테리어 시연을 마친 후 한샘 매장으로 이동해 냉장고 장 설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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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와 가전의 만남
매장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 제공
롯데하이마트 한샘광교점 입구 /사진=롯데하이마트 제공

18일 문을 연 경기도 수원의 롯데하이마트 한샘광교점엔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전자 제품을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오븐, 냉장고를 비롯한 주방가전이 매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롯데하이마트는 한샘과 손잡고 가전·가구 협업 매장을 열었다. 한샘의 도심형 체험 매장 한샘디자인파크 수원광교점의 4층에 입점했다. 가구와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빌트인 냉장고, 오븐, 세탁기 등 주방·생활 가전을 중점적으로 상품군을 구성했다. 그동안 롯데하이마트 매장에 한샘 상담원이 상주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통합 형태의 매장을 열었다.

롯데하이마트 한샘광교점의 프리미엄 키친 쇼룸. /사진=롯데하이마트 제공

롯데하이마트는 2021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한샘을 인수할 당시 롯데쇼핑과 함께 전략적투자자(FI)로 참여했다. 롯데그룹은 인수 이후 한샘에서 인테리어 상담할 때 롯데하이마트 가전을 앞세우거나 롯데건설이 아파트를 시공할 때 한샘 가구를 빌트인하는 등의 시너지를 기대했다. 하지만 이런 협업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두 회사가 매장 축소,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에 주력한 영향이다. 

공동 매장은 생존을 위한 승부수다. 최근 TV, 스마트폰 등 가전제품까지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트렌드의 영향으로 롯데하이마트는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2020년 4조원을 넘겼던 롯데하이마트 매출은 지난해 2조6000억원대로 감소했다. 올해도 1분기 매출은 52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1% 줄었다. 한샘도 실적이 안 좋은 건 마찬가지다. 2021년 2조2312억원의 매출 정점을 찍고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1조9669억원으로 내려 앉았다. 

롯데하이마트 한샘광교점에 마련된 빌트인 상담존. 집 구조에 맞게 가전 제품을 배치해볼 수 있다. /사진=라현진 기자

롯데하이마트와 한샘의 전략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 가구와 가전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전문 상담원과 매장에서 컨설팅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빌트인 냉장고를 구매할 경우 롯데하이마트 매장의 빌트인 상담존에서 인테리어 시연을 마친 후 한샘 매장으로 이동해 냉장고 장 설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프리미엄 쇼룸에는 독일의 리페르와 보쉬 냉장고, 프랑스의 디트리시 오븐, 이탈리아 엘리카의 후드 등 명품 주방가전도 선보인다. 이는 이마트 등 대형마트가 와인, 맥주 등 온라인 쇼핑에서 못 파는 주류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것과 비슷하다.

롯데하이마트는 점포 리뉴얼도 진행 중이다. 상품 도입 시기와 판매 추이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많이 찾는 신상품과 고빈도 상품 비중을 확대했다. 이번 매장 이외에도 이달 초 젊은 세대를 겨냥한 엔터식스안양역점을 재단장했다. 해당 점포는 대학교, 쇼핑가, 영화관 등이 모여 있는 지하철 안양역사 내 쇼핑몰에 입점했다. 젊은 고객들의 수요와 취향을 반영해 IT 가전, 모바일, PC 상품 구색을 강화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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